이번이 세 번째로 받는 위내시경인데 첫 번째는 일반 내시경을 받았습니다.
내 인생에 있어서 정말 최악의 상황이 아닐까 싶은데 의사님이 계속 꿀꺽~ 꿀꺽~ 하라는데 계속 못해서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뭔가 토할 것 같고 숨 쉬는 것이 힘들었지만 참으면서 겨우 일반 내시경을 끝냈던 좋지 않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는 안전하게 수면내시경으로 했는데 눈 뜨니까 검사가 끝나고 회복실에 누워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신기하게 위내시경이 끝난 상태라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수면 내시경으로 위내시경 받으러 가는데 위내시경 받는 전 날 저녁은 보통 굶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녁을 일찍 먹으면 상관없고 대신 가벼운 음식을 먹으라고 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 끼니를 거른 다는 것은 저한테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인데 그래서 저녁 일찍 가볍게 전복죽을 끓여 먹었습니다.
시장에서 3마리 만원에 구입해서 내장까지 넣어 전복죽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내장을 넣지 않고 전복만 넣어서 깔끔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내장을 버리기 아깝고 잘 먹기 때문에 죽에 넣었습니다.
죽에는 정성이 많이 들어가야 맛있지 않겠습니까, 나 자신을 위해 만든 전복내장죽이지만 정성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이가 불편한 사람을 위한 전복내장죽이라면 전복을 곱게 다져 넣는 것이 좋습니다.
전복을 먹을 때 내장과 꼭 같이 먹어야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내장에 몸에 좋은 영양성분이 많은데 날 것으로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익혀 먹으면 안전하니 꼭 익혀 먹는 것이 좋습니다.
내장을 맛있게 먹는 법 중 하나가 전복죽에 내장을 넣고 만드는 것인데 내장 특유의 풍부한 맛이 죽을 좀 더 맛스럽게 합니다.
내장 먹는 것이 조금 꺼림칙하면 내장을 넣지 않고 깔끔하게 먹어도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전복만 먹어도 맛있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