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의 효능은 이미 너무나 잘 알려져 있죠. 성인병예방 및 치료에 탁월한 청국장은 추운 겨울 몸을 보하는 필수음식 중 하나입니다. 복잡하게 만들 필요없이 청국장의 맛과 영양을 최대한 살려 끓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고기가 안 들어가고 육수도 따로 내지 않았지만 김치국물 덕에 맛은 끝내주는 청국장찌개에요~ 김치국물도 활용하고 좋지요?
해마다 겨울이 올 즈음이면 오쿠에다 청국장을 만들어 이렇게 냉동실에 저장해 놓습니다. 불과 이틀전까지만 해도 더워서 집에서는 반팔에 반바지를 입었는데 어제부터 으실으실하다 오늘은 갑자기 영하로 뚝 떨어져 요래 만들어 놓은 청국장이 딱 생각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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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를 먼저 준비할께요. 재료의 부피를 보시라고 일부러 도마위에 모두 올려놨어요. 채소가 크기가 제각각이라 계량이 부정확하게 될까봐서요. 맨 위 왼쪽이 두부 반모고, 나머지는 잔파, 호박, 양파, 감자, 고추, 당근, 청국장입니다. 보시다시피 양파는 워낙 대형사이트 스패니쉬 양파라 1/4만 썼지만 일반 양파는 1개 다 쓰셔도 될 정도의 크기고요, 당근은 고추만큼 작고 얇아요.
매운 거 안 좋아하시면 고추는 생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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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찌개에서 청국장 다음으로 중요한 재료입니다. 무채가 들어간 김장김치국물이나 깍두기 국물을 쓰시는 것이 찌개국물 맛을 내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답니다. 국자로 무채를 건져가며 4번 펐더니 국그릇 3/4정도 되더라구요. 사진에 있는 국그릇은 일반 국그릇보다 좀 큰 사이즈라 양이 적어보이지만 실제로는 많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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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는 모두 숟가락으로 펐을 때 먹기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로 썰어 준비해주시고 빈 냄비에 차례로 넣어주세요. 저는 감자, 당근, 양파, 호박, 파, 고추 순서로 넣어줬습니다.
취향껏 버섯류(팽이버섯, 표고버섯, 새송이버섯등)를 넣어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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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가 자박하게 잠길정도로 물을 붓습니다. 전 계량컵으로 딱 3컵 넣으니까 맞더라구요. 계량컵1컵은 240ml입니다. 저 상태로 불 올리면 금방 부글부글 끓어요.
강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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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에 맹물부어 끓어오르고 나면 청국장을 대충 풀어넣고 김치국물을 바로 넣어준 다음 불을 약간 줄여줍니다.
중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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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과 김치국물을 잘 섞어놓고 중불에서 서서히 끓어오르기를 기다리세요.
청국장은 200g 정도까지 넣어도 무방해요. 밥숟가락으로 크게 퍼서 100g만 넣은 것보다 두번 퍼서 200g정도 넣으니 더 구수하더라구요. 입맛대로 드세요~
STEP 8/9
청국장과 김치국물 때문에 온도가 내려간 찌개가 끓을락말락 하면서 거품이 좀 올라오는데 숟가락이나 국자를 이용해서 제거해주고 참치액과 새우젓으로 간을 합니다. 각 집집마다 김치의 염도가 다르고 청국장도 마찬가지니 꼭 드셔보시고 간을 하세요. 저는 청국장도 집에서 만든거라 염도0%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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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저어가며 섞어준 찌개가 끓기 시작하면 바로 불을 꺼주시고 덜어서 드시면 된답니다!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 최고~
김치찌개 끓이듯이 오래 끓이면 청국장의 영양소가 많이 죽어요.
원래 전통 청국장은 메주콩을 삶아 아랫목에다 발효시켰다고 하잖아요? 뜨뜻미지근~한 온도에서 몸에 좋은 발효성분이 생기는건데요, 청국장찌개를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끓이듯이 너무 오래 푹푹 끓여버리면 그 좋은 발효성분이 다 죽어버린다고 하니 한 번 먹을만큼만 얼른 끓여서 먹는 것이 청국장 고유의 영양을 최대한 섭취하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