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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 중에 김치찌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한국인이라면 김치를 빼놓을 수 없지요.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치를 좋아하지 않는 저희 신랑 같은 사람도 가끔 있습니다. 저희 신랑은 새콤한 음식을 대부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넉넉하게 넣어 끓인 김치찌개는 굉장히 좋아한답니다. 참 신기하게도 찌개를 끓여주면 맛있다고 참 잘 먹습니다. 맛있는 김치만 있다면 김치찌개의 90%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맛있는 김치찌개 만들기, 함께 시작해봅시다.
▲ 돼지고기 삼겹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볶아주세요. 후추 넉넉하게 뿌려주세요.
▲ 돼지고기 볶을 때 잡내 잡으려고 미림 2큰술 넣어서 볶아줬어요. 신선한 고기를 사용할 때는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는 냉장고에 하루 보관했던 고기라서 미림을 넣었지요. 미림이 없다면 소주나 청주도 좋아요.
▲ 고기가 노릇하게 구워졌다면 잘라둔 김치를 넣어서 함께 볶아주세요. 김치까지 잘 볶아준다음 미리 끓여 준비한 물을 부어줬어요. 저는 밥을 미리 해놔서 쌀뜨물을 사용하지 못했지만, 밥을 함께 준비하신다면 여러분들은 쌀뜨물 사용하시면 조금 더 진하고 깊은 맛의 김치찌개를 맛보실 수 있답니다.
▲ 물이 팔팔 끓으면 두부와 버섯을 넣어주세요.
▲ 두부는 부서지기 쉬워서 마지막에 넣는 분들도 꽤 있지만 저는 두부 안까지 김치찌개 국물 맛이 잘 스며든 것이 좋아서 먼저 넣는 편입니다. 저어줄 때 조금만 조심하면 두부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어요. 버섯은 미리 넣으면 국물 맛에 영향을 주는 편이죠.
▲ 고춧가루 2큰술, 국간장 1큰술을 넣어준 다음 천일염으로 간을 맞췄어요. 여기서 끝내도 맛있지만 조미료의 감칠맛이 좋아서 소고기 다시다 1작은술 넣었답니다.
조미료 싫어하시는 분들은 굳이 넣지 않아도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고기, 버섯, 김치, 야채에서 나온 맛으로도 사실 충분히 시원하고 맛있는 맛을 내주거든요. 하지만 특별히 가리지 않으신다면 작은 커피 숟가락으로 조금만 넣어보세요. 업소에서 판매하는 김치찌개 맛을 만날 수 있답니다.
▲ 다시 찌개가 끓으면 호박을 넣어주세요.
▲ 호박이 익도록 1분 정도 더 끓여준 다음 파를 넣어주세요. 파는 30초 내외로 아주 살짝만 익혀주시면 됩니다. 오래 익히면 오히려 색이 어둡게 변해서 보기 좋지 않아요.
▲ 보글보글, 얼큰하고 시원한 맛의 돼지김치찌개가 완성되었어요.
▲ 찌개 용기에 덜어서 파 초록부분을 송송 썰어서 올려주니 더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 미리 준비해둔 밑반찬과 함께 식탁에 차려봤습니다. 소시지야채볶음, 감자어묵볶음, 살라미마늘종볶음, 가지나물무침을 함께 준비해서 먹었답니다. (*참조링크 : 소시지야채볶음 / 감자어묵볶음 / 살라미마늘종볶음 / 가지나물무침) 푸짐하게 준비했더니 입맛이 돌아서 밥을 두그릇이나 먹었네요.
김치가 많이 시큼한 편이라 내심 신랑이 잘 먹을지 걱정이 약간 되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신랑이 너무 잘 먹네요. [ 여보, 괜찮아? 안 시큼해? ] 라고 물었더니 [ 아니아니? 완전 맛있어~ 괜찮아! ] 라고 답을 합니다. 그냥 김치는 쳐다도 보지 않는 우리 신랑이지만 이렇게 끓여서라도 먹으니 참 다행입니다. 집에 신김치가 넘쳐나는데.. 다음 번에는 다진 고기 넣어서 김치전을 좀 부쳐먹어야겠네요. 한국인이라면 주기적으로 꼭 먹어줘야하는 마성의 음식, 김치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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