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남역에서 친구들과 웃고 즐기며 놀다
2차 가자는 친구들을 뿌리치고
그래도 날은 넘기지 않으며 ㅋㅋ
늦은 귀가를 하여 남편 눈치까지 보며
늦게 잠자리에 들었는데요
오늘 아침 새벽 5시 눈이 떠지네요
나란 여자 김장해야 하는 주부니까요 ㅋㅋ
남편 직원 부모님이 직접 절여 해마다
믿고 사 먹는 해남절임배추
올해 해남절임배추 가격은 20kg 3만 원
택배비 포함이라네요
미리 주문하면 김장 담는 날짜에 맞춰
택배를 보내주시는데요
딱 맞춰 어제 택배 도착한
절임배추 20kg 3박스
총 60kg
해남절임배추 박스마다 친절하게
홍갓까지 해마다 서비스로 넣어 주시네요
포장까지 잘 되어 온 해남절임배추는
소쿠리에 받쳐 하루 정도
물 빼기 작업했답니다
오포댁 틈틈이 농사지어 말려두었던 건고추
건고추를 물에 불려 갈아
고춧가루와 함께 넣어 줄거예요
집에서 잠자고 있던 배추 5포기도
어제 절여 씻어 물기를 빼놓았네요
20kg 한 박스 배추가 8-9포기라고 하니
20kg 3박스에 배추 다섯 포기까지
올해 얼렁뚱땅 오포댁네 김장은 총 30포기
농사지어 말려둔 건고추 1kg는
저녁부터 물에 담가 충분히 불려 줍니다
찹쌀도 1.5컵을 죽을 쑤어 갈아 사용하려
찹쌀 풀도 미리 쑤어 식혀 놓았네요
시어머니 농사지어 주신 청갓은
적어도 족히 갓 3단 분량은 되는듯해요
쪽파도 큰 거 두 단 새벽부터 일어나
다듬어 갓과 함께 씻어 준비해 두었네요
김장김치의 시원함을 책임질 생새우
배추 30포기에 사용될 생새우는 1kg
어제 가락시장에서 3만 원에 구입했네요
어제 가락시장에서 살 때만 해도
팔팔 뛰던 생새우들은
김치냉장고에 두었더니 운명했네요
생새우는 불순물을 골라내고
굵은소금 탄 물에 씻어 건져내어야
새우에 탱탱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데
김장김치에는 갈아 사용할거지만
그래도 소금물에 씻어 준비해둡니다
배추 30포기 김장의 단맛은
배 3개와 대봉 홍시 6개
그리고 양파 5개로 해결합니다
오포댁네 김장 배추 30포기 양념 비율
배추 30포기(절임배추 60kg + 배추 5포기)
무 10개
건고추 1kg
고춧가루 6근
생새우 1kg
찹쌀 풀 1.5컵
멸치 액젓 1.2kg
새우젓 600g
갓 3단
쪽파 큰 거 두 단
마늘 1kg
배 3개
양파 5개
홍시 6개
매실청 1컵
무는 채 썰고 갓과 쪽파는 잘게 썰고
나머지 새우와 새우젓 등 모든 재료는
갈아 사용했으니 참고하세요
다른 분들은 김장 육수를 넣는다는데
오포댁은 속 많이 들어간 김장김치를
좋아해 기본 재료에 충실하기로 합니다
하루 동안 물기 뺀 배추 30포기
다섯 포기 정도는 벌써 버무려 통아 담아
사진에 보이는 양은 25포기 정도네요
배추 30포기에 양념을 정확히 맞춘듯하여
뿌듯합니다
마지막 홍갓은 양념통에 넣고 버무려
김장 배추 담은 통 위에
우거지 대신 올려주면
배추김치와 홍갓이 함께 익어
더욱 톡 쏘는 김장김치를
즐기실 수 있답니다
얼렁뚱땅 오포댁 배추 30포기로
완성된 김장김치 완성 모습
집에 모든 통도 모자라 20kg 용량
항아리까지 제대로 총출동했네요 ㅋㅋ
시계를 보니 오전11시
새벽 다섯시부터 시작해 6시간 만에
남편과 둘이 김장김치 마무리했네요
물론 해남절임 배추라 가능했지만요
반은 김치냉장고로 바로 직행하여
내년까지 서서히 숙성시켜 익혀주기로 하고
반은 실온에서 익히기로 합니다
김장김치는 담는것도 중요하지만
숙성과정도 매우 중요하답니다
실온에서 일주일은 익혀야 할듯 하는데
기온변화가 없어야 더 맛있게 된다네요
근데 도대체 다 익으면 이 김치는
다 어디 두어야 한단 말입니까 ㅠㅠ
김치냉장고를 하나 더 살수 없고요 ㅠㅠ
아무래도 남편 회사에 보내 점심 도시락으로
당분간 김치만 먹고 살라 해야 할거 같네요
앗싸입니다
당분간 김치 핑계로 도시락 반찬
안 만들어도 되겠네요 ㅋㅋ
하여튼 김장은 짜지 않고 양념 비율 잘 맞춰
올해의 마지막 숙제를 끝낸 거 같아
뿌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