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안차퍼스]
안녕하세요.
미스터찹찹입니다. :)
비가 요란하게 오는 아침입니다.
주말에 세차했는데 역시 비가 내리는
센스. 기상청 보다 정확한 저주입니다.
오늘은 2주 전 부모님 식사 초대했을 때
먹었던 메인 요리 스테이크 레시피를 소개
합니다. 로즈마리나 타임이 없어서 팬으로
구울 열정이 생기지 않아 오븐으로 대충~
오븐으로 스테이크 굽는법
등심 (3cm 두께), 올리브유, 소금,
후추, 버터, (로즈마리 또는 타임)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팬으로 굽는
스테이크가 오븐으로 굽는 것보다 더
맛있게 잘 나오는 것 같은데, 오븐이
좋은 점은 일단 주변에 기름 튈 일 없이
청결하고 간편함. 그게 가장 큰 메리트!
팬으로 스테이크 굽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오븐으로 굽는 게 훨씬
쉽게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일 듯.
일단 소고기는 정육점에서 3cm 정도
두께로 썰어 달라고 요청하세요. 팬으로
굽든 오븐으로 굽든 스테이크 속까지
잘 익히려면 굽기 전 상온에 30분 이상
꺼내 두어 겉과 속의 온도를 맞춰주세요.
준비한 등심은 앞뒤로 소금과 후추를
뿌려 간을 하고 올리브유를 매끈하게
살짝 볼라 마시지합니다. 아스파라거스도
마찬가지로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역시
올리브유를 골고루 발라주세요. 기름이
묻지 않은 부분은 오븐에서 탈 수 있음.
여기까지 하면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사실 모든 요리가 끝났다 해도 이상하지
않겠네요. ㅎㅎㅎ 나머지는 오븐이~
준비된 스테이크는 25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16분~17분 정도 구워주면 끝. 12분 정도에 한 번
정도만 꺼내서 뒤집어 주면 정말 끝나는 상황. ㅎ
(설정된 온도와 시간은 미듐레어 기준임)
오븐 성능과 고기 두께나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시간은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겠으나
크게 변동되는 건 없을 것 같네요. 12분 정도에
트레이를 꺼내서 먼저 익은 아스파라거스는
건져내고, 스테이크는 한 번 뒤집어 주면 앞뒤가
고르게 익은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을 거예요.
스테이크를 굽는 트레이 아래 칸에는
함께 먹은 모둠 야채 구이를 넣고 함께
조리했는데, 오븐에 두 가지를 함께 넣는 것은
비추합니다. 진짜 화덕이 아니고 천장에서
열을 내리쬐는 기계식 전기 오븐이기 때문에
열이 고르게 전달 안 되는 것 같은 느낌!
야채구이는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렸어요.
스테이크 빼고 한 번 더 구웠는데 역시 처음에
굽는 온도가 떨어져서 그런가 예쁘게 골든
브라운으로 캬라멜라이징이 덜 되고 말았음.
달콤한 야채구이는 실패하고 말았었죠.
오븐으로 스테이크를 굽는 사이 상단
가스 불에서는 멋진 양송이버섯 구이를
조리하고 있었죠. ㅎㅎ 남는 시간에는
할라피뇨 따위로 식탁을 세팅하세요.
찾아 보니까 샐러리 피클도 제법 맛이
날 것 같아서 조만간 만들어 보려 합니다.
그래도 느끼할 때 밑반찬은 김치 못 이김.
저는 스테이크에 소스 뿌려 먹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홀그레인 머스타드만 살짝
곁들여 먹는 정도입니다. 오늘 스테이크
굽는 법으로는 고기의 풍미를 한껏 살릴 수
는 없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맛이 좋아요.
돌아오는 일요일은 우리 마눌님 생신입니다.
결혼하고 처음 맞는 생신이기 때문에 그날은
마눌님을 위한 아주 특별한 요리를 계획하고
있죠. ㅎㅎ 스테이크도 있는데 평소 하던 것
보다 훨씬 복잡하고 예쁘고 맛있는 형태로
준비하고 있으니 금방 레시피 공유할게요. ㅎ
오븐에서 12분 정도가 지나서 아스파라거스는
먼저 꺼내주고 스테이크는 한 번 뒤집습니다.
예쁘게 플레이팅 한 뒤 영롱하신 스테이크
님이 눕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ㅎ
오븐 타이머가 1분을 가리키면 스테이크를
다시 꺼내 버터를 한 조각씩 올려준 뒤 넣고
마저 돌려주세요. 타임이나 로즈마리 같은
허브가 있다면 함께 넣고 구우면 좋으련만
미처 준비를 하지 못했습니다. ㅠㅠ
스테이크 굽기 정도를 확인하는 방법은
손가락으로 쿡쿡 눌러 가면서 확인하면 되는데
말로 설명하기가 참 애매한 부분이 있어요. ㅎ
집에서 편하게 구우면서 칼이나 가위로 갈라서
속을 확인하면서 감을 익히시길! 그게 가장 빠름!
오븐이 울리면 맛있는 스테이크 완성!
반으로 갈라 속을 확인하니 미듐레어로
잘 익었어요. ㅎㅎ 미듐이나 웰던으로
굽고 싶은 분들은 시간을 더 길게 세팅
하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역시 오븐
답게 열이 고르게 전달돼서 골고루 잘
익은 것 같은 느낌. 일단 청결하고 간편
해서 넘나 좋은 것. 기름 튈 일이 없음.
그래도 비쥬얼은 역시 겉면을 바삭하게
익히는 팬으로 굽는 스테이크가 훨씬 더
먹음직스러운 것. (맛도 사실 더 좋음)
스테이크로 느끼해진 입 새콤달콤 영양
만점 양송이버섯구이로 달래줍니다. ㅎㅎ
이날 가장 인기 많았던 메뉴죠. 차퍼스
말린 양송이버섯이 들어갔기 때문에!
스테이크 초보나 심각한 귀차니즘에 시달리는
분들은 스테이크 오븐으로 굽는법! 참고하셔서
맛나는 월요일 되시길! 불리세요! 차퍼스!
새콤달콤 말린 양송이버섯볶음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