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는 홍두깨로 밀가루 반죽을 밀어서 가늘게 채썰어 만든 국수이지요. 칼국수는 조선시대 최고(最古)의 조리서인 ≪규곤시의방 閨壼是議方≫에 절면(切麵)이라는 명칭으로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주재료로 메밀가루를 쓰고 연결제로 밀가루를 섞고 있는데, 이는 밀가루가 흔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밀가루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으 며, 값이 매우 비싸서 성례(成禮) 때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는 내용의 기록에서도 알 수 있답니다.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밀가루를 값싸게 먹을 수 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네요. 오늘은 뜨거운 국물의 칼국수가 아닌 매콤한 비빔칼국수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특히 비빔칼국수 양념장은 임성근표 비빔국수용 초고추장 레시피를 따라만들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는 요즘엔 비빔칼국수도 별미랍니다. 그럼 보시죠.
채소들은 어린 새싹이나 치커리 등도 좋고, 좋아하는 걸로 대체하셔도 좋습니다. 상추, 오이, 당근, 사과 등을 준비하시구요. 삶은 달걀을 준비합니다. 달걀이 잠기도록 찬물을 붓고 소금과 식초를 넣어 15분간 삶으면 완숙이 됩니다. 소금과 식초는 달걀이 깨지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하고요. 냉장고에서 달걀을 미리 30분 정도 꺼내놨다가 삶으시면 달걀 껍질이 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칼국수면은 한 타래 준비하시구요. 요 양은 1인분입니다.
STEP 2/7
비빔 칼국수에 들어가는 양념장은 임성근 한식 조리기능장의 비빔국수용 초고추장 레시피입니다. 기본 초고추장 4큰술, 간 사과 1큰술, 간 양파 1큰술, 참기름 1큰술이구요. 여기에 통깨를 약간 추가하였답니다.
STEP 3/7
고루 섞어주세요. 양념장이 약간 묽은 스타일이라서 국수 비비기에 딱 좋답니다. 1인분 양으로 소면, 칼국수, 메밀 국수 등 국수용 양념장으로 활용하시면 됩니다.
STEP 4/7
칼국수면을 삶아주는데요. 가운데 젓가락을 올려 놓으면 물이 끓어 넘치지 않아 좋답니다. 물을 넉넉히 넣어야 밑바닥에 국수가 달라붙지 않고요. 팔팔 물이 끓으면 칼국수면을 넣고 다시 한번 부르르 끓어오르면 찬물 1컵을 넣어 다시 끓어 오를 때까지 끓여줍니다. 이 과정을 한번 더 반복하셔도 좋구요. 찬물이 들어가므로써 온도차로 인해서 국수가 훨씬 쫄깃해진답니다. 국수가 투명해지면 건지면 됩니다. 보통 4-5분 끓이면 되는데, 정확한 방법은 국수 1줄기를 드셔보시는 게 가장 좋지요.
STEP 5/7
찬물에 삶은 칼국수를 양손으로 비벼가며 전분기를 제거합니다. 여러 번 헹궈서 물기를 제거해둡니다. 물기가 많으면 양념장이 묽어져서 맛이 없답니다.
STEP 6/7
완성 그릇에 면과 부재료들을 넣어줍니다. 양념장을 넣어주면 완성이지요.
STEP 7/7
비빔칼국수가 완성되었습니다. 칼국수면의 굵은 면발이 소면을 먹는 것과 달리 볼륨감이 있어 좋구요. 예쁜 그릇에 담아 먹으면 더 좋지요. 달걀에도 양념장을 묻혀 먹으면 간이 있어 더 맛있구요. 쫄깃한 면발과 매콤달콤새콤한 양념 맛이 잘 어울린답니다. 양념장이 약간 묽은 편이라서 잘 비빌 수 있는 것도 장점이랍니다. 점심으로 먹기 딱 좋은 비빔칼국수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