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봄조개, 가을 낙지라고 말하지요. 그만큼 봄에는 조개가 맛있는 계절이랍니다. 새조개는 보라색 속살이 새부리 모양이라서 새조개입니다. 양식이 불가능해서 100% 자연산만 있는, 조개 중의 왕이라고 할 수 있구요. 그래서 몸값이 자연히 비싸구요. 새조개는 갯벌, 그것도 황토가 섞인 곳에서만 서식하는 특성 때문에 홍성 남당항, 천수만 일대, 전남 여수 등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고요. 12월로 접어들면서 본격 수확되어 이듬해 3월까지가 맛이 가장 뛰어나답니다.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단백질과 쌍패류 중에서 콜레스테롤 함량이 가장 적고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그만입니다. 특히 타우린은 피로해소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구요. 새조개는 회로도 먹고 굽거나 초밥, 회무침, 샤브샤브 등으로 다양한 요리가 가능합니다. 새조개는 냉장 보관하면 이틀을 못가니 밀봉하여 냉동 보관하세요. 오늘은 새조개를 살짝 데쳐서 만드는 새조개 무침& 소면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럼 보시죠.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새조개를 주물러 빤 후에 천일염 3큰술과 찬물 1리터를 넣고 녹인 후에 30분 정도 해감시킵니다. 물기를 제거해두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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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리터의 충분한 물을 끓인 후에 청주 2큰술을 넣어 새조개를 데쳐줍니다. 청주 대신 소주도 괜찮구요. 술을 넣어주면 새조개가 연해진 답니다. 거의 넣었다빼는 기분으로 데치면 됩니다. 오래 데치면 질겨져요. 하얗게 살이 변하는 10초 정도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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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식혀줍니다. 새조개가 크다고 생각되시면 길이로 2등분 하셔도 됩니다. 전 그냥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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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는 냉장고를 털어서 좋아하는 취향대로 넣으시면 됩니다. 오이는 돌기를 제거하고 반갈라서 반달썰기하시구요. 당근과 파프리카, 양파는 채썰어주세요. 미나리는 잎은 제거하고 4-5cm로 썰어주세요. 미나리는 특히 거머리가 있을지 모르니 찬물에 식초 2큰술을 넣고 10분간 담갔다가 헹궈주세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야채 물기를 잘 제거해야 양념장이 묽어지지 않아요. 양념장이 묽어지면 싱겁고 맛이 없어져요. 샐러드도 야채 물기가 많으면 드레싱이 묽어져서 맛이 없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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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장은 고추가루 2큰술, 초고추장3큰술, 까나리액젓 1큰술, 매실청 1큰술, 간장 2큰술, 다진마늘 반큰술, 생강가루 약간,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 등을 넣어 고루 섞어둡니다. 마지막에 싱거우면 소금간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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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면은 세워서 둥근 지름이 100원짜리 동전짜리가 되도록 합니다. 2인분 양입니다. 소면 없이 새조개 무침만 먹어도 무방합니다만, 국수가 있는 것이 더 맛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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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를 삶을 때는 항상 물이 넉넉해야 국수가 바닥에 늘어붙지 않는답니다. 끓는 물 2리터에 소면을 부채꼴로 넣어주면 스스로 물 속에 소면이 빨려들어갑니다. 냄비 중앙에 긴 젓가락을 올려주면 물이 끓어 넘치지 않구요. 쇠젓가락보다 나무 젓가락이 좋아요. 쇠젓가락도 상관없지만, 나중에 집을 때 뜨거울 수 있기 때문이지요. 요 방법 꼭 해보세요. 정말 신기하게도 물이 넘치지 않는답니다. 국수를 넣고 우르르 한번 끓어오르면 찬물 1컵을 부어줍니다. 찬물은 온도차로 인해 국수에 긴장감을 주어 국수가 쫄깃해집니다. 다시 끓어오르면 찬물 1컵을 다시 부어 끓기 시작하여 1분 정도 지나면 완성입니다.
STEP 10/13
잘 삶아진 소면은 찬물에 양손으로 비벼 전분기가 없어질 때까지 헹궈 물기를 제거해둡니다.
STEP 11/13
큰 볼에 데친 새조개부터 넣어 양념장 반만 넣고 먼저 무쳐준 후에 미나리를 뺀 모든 야채를 넣고 남은 양념장을 넣어 무쳐줍니다.
STEP 12/13
미나리는 연하기에 가장 마지막에 넣어 살짝 무쳐줍니다.
STEP 13/13
새조개무침 & 소면이 완성되었습니다. 쫄깃하게 잘 삶아진 소면. 아삭한 야채의 식감도 좋구요. 특히 미나리 향이 좋네요. 부드러운 새조개가 매콤한 양념과도 아주 잘 어울린답니다. 소면과 잘 비벼진 새조개 무침. 한끼 식사로도 좋고요. 술안주로도 그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