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셰프
▲ 해피투게더 야간매점 요리하는 PD 이욱정님의 \'스테미나 볶음라면\'
나는 원래가 라면으로 만들어 먹는 요리 엄청 좋아하는데 지난주 <수요미식회>와 더불어 <해피투게더>까지 라면요리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블로그에 라면 레시피 올린게 방송 이후 대박나면서 방문자가 하루에 1천명이상 \'급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내가 라면은 나뿐만 아니라 국문 누구나가 좋아하는게 틀림이 없다. 역시! 나중에 언젠가는 꼭~ 라면을 기본으로 하는 이자카야 차려서 살아야지!
볶음라면을 다양한 버전으로 여러번 만들었는데 이번 볶음라면은 일명 \'채소듬뿍\' 볶음라면이다. 토요일에 나는 저녁을 밖에서 먹고 들어왔는데 어머니께 식사하셨냐 물으니 아직 안드셨다고 한다. 주말엔 내가 거의 집에 없으니까 대충 때우실 모양이었다.
우리집엔 왠만해선 밥통에 불이 꺼지는 날이 없는데 밥통을 보니 불이 꺼져 있었다. 나는 밖에서 밥을 먹고 왔다고 말씀드리니 그럼 당신은 컵라면에 물부어서 한그릇 먹고 말겠다고 하셨다. 괜히 머쓱한 마음에 주방에 걸려있는 앞치마를 둘렀다.
냉장고에 있는 당근, 양파, 고추를 썰어서 기름 살짝 두른 팬에 후추 팍팍 넣고 볶다가 살짝 삶아 찬물에 행궈 낸 라면을 넣고 스프를 반개 넣고 볶아준다. 꼬들 꼬들한 면발이 불어터지기 전에 휘리릭 볶아낸 라면에 파프리카와 오이를 올려 아삭한 맛을 더해주면 채소듬뿍 볶음라면이 완성된다.
어머니께 접시와 젖가락을 가져다 드리고 옷갈아 입고 씻고 나왔더니 어느새 접시를 싹~ 비우셨다. 요리하는게 이런 맛인가보다. 누군가가 내가 만든 요리를 맛있게 먹을때 그 희열!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