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바쁘다고 식사 거르고 다니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는데 이젠 고치려고 무던히 노력하고 있답니다. 확실히 가볍게라도 아침을 먹은 날에는 과식을 덜 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아침부터 바삐 식사준비를 하는건 너무 힘드니 저녁에 준비해놓고 아침엔 간단히 데워먹을 수 있는게 좋아요. 그런면에서 수프종류가 완벽하죠. 단호박 뿐만아니라 양파, 감자까지 들어가서 각종 채소를 한번에 섭취할 수 있고 또 우유도 들어가니 속이 아주 든든해지지 않고는 못 배긴답니다.
단호박을 쪄야 하는데요. 가스렌지에 찌는 방법도 있지만 시간도 좀 오래걸리고하니 간편하게 전자렌지에 찌는 방법으로 했어요. 비닐에 단호박을 넣고 물을 한 3T정도 쪼로록 흘려넣는 정도로 넣어주시고 봉지를 묶은 다음 포크로 구멍을 꼭 뚫어주세요. 구멍을 뚫지 않으면 전자렌지 안에서 비닐이 팽창해 빵하고 터진답니다.(5분) 전자렌지에 단호박 찌는 동안 감자, 양파를 채 썰어 준비해주세요.
5분 돌린후에 꺼내서 반을 갈라주세요. 아직 덜 익은 상태지만 칼이 쑥 들어갈 정도는 될거에요. 반 가른 단호박은 다시 비닐봉지에 넣어 아까처럼 물을 조금 넣은후 5분정도 다시 돌려줍니다. 전자렌지에 단호박 찌는 동안 감자, 양파를 채 썰어 준비해주세요.
STEP 4/9
짠. 색깔을 보아하니 다 익은것 같아요. 이제 속의 씨를 스푼을 이용해 긁어낸 후, 껍질을 제외한 노란 부분만 긁어서 준비해주세요.
STEP 5/9
달군 팬에 버터를 넣고 채썬 양파 를 넣어 중불, 약불 조절해가며 투명해지도록 볶아 줍니다. 양파를 완전히 익히지 않으면 양파 냄새에 단호박 맛이 많이 가려지니 충분히 익혀주세요. 그렇다고 센 불에서 익히면 양파가 갈색빛이 나고 미관상 안 좋으니 꼭 불조절 해주시구요.
STEP 6/9
양파가 완전히 익었으면 감자와 단호박 속을 넣고 볶아줍니다. 감자가 익을 때까지
STEP 7/9
물기가 없어서 조금 뻑뻑한 편이라 우유를 조금 먼저 넣었어요. 우유 200ml를 넣고 볶으면 작업이 한결 수월해 질겁니다. 오른쪽 사진처럼 아까보다는 훨씬 부드러워진 상태에요.
STEP 8/9
이제 불에서 내려 블렌더에 넣고 곱게 갈아주세요.(믹서, 도깨비방망이 등)
블렌더에 갈고 나면 왼쪽 사진처럼 부드러운 무스 상태가 되어 있을거에요. 다시 팬에 넣고 우유 나머지와 생크림을넣고 잘 저으며 중불에서 끓여주세요.
STEP 9/9
요렇게 주르륵 흐르는 상태였다가 점점 걸죽한 수프의 농도가 될거에요. 이 단계에서 간을보시고 부족하면 소금을 약간 넣어주세요. 원하는 농도가 되었을 때 불에서 내려서 따뜻할 때 드시면 돼요. 저녁에 끓여놓았다가 아침에 데워 먹으면 편하실거에요. 파스타나 양식 즐기실 때 에피타이저로 이용해도 참 좋고 환자식으로 아주 좋답니다. 양파 싫어하는 아이들도 요렇게 갈아서 수프로 만들어주면 단호박의 달콤한 맛에 참 맛있게도 먹더라구요.
우유가 들어가는 음식의 경우에는 센 불 에서 끓이면 안 된답니다. 우유에서 단백질이 분리돼 얇은 막이 생겨 미관상 좋지 않으니 꼭 불조절에 신경쓰며 조리해주세요.
단호박 한 개 양이 적어보이긴 하지만 액체류만해도 1200ml에 감자, 양파까지 들어갔으니 굉장히 많은 양이 된답니다. 양이 부담스러우면 레서피 분량의 반정도로 조절해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