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오이가 한창 많이 나오고 있어요. 다양한 요리로 활용하기 좋은지라 요즘 자주 구입하고 있는데요. 한 번 만들면 여름철 별미로 두고 꺼내 먹을 수 있는 아작아작한 밑반찬으로 오이지 만들어 보았어요. 어릴 때 엄마가 만드신 오이지는 짜디짜서 무침 할 때 물에 한참 담가 논 뒤 양념에 다시 버무리는 것을 보았는데요. 물을 끓이거나 소금을 과하게 넣지 않고 물 없이도 쉽고 간단하게 맛 좋은 오이지를 만들 수 있어요. 또한 3일만 숙성시켜두면 바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쭈글쭈글 수분이 빠지면서 아작아작한 맛 좋은 맛으로 뚝딱 만들어지기에 비율만 잘 맞추면 누구나 쉽게 저장하고 먹을 수 있는 든든한 반찬으로 만들 수 있답니다. 이렇게 만들어 두면 김치냉장고에 두고 여름철 시원한 냉국으로 즐기기에도 좋고 고춧가루 소량과 매실청 등 매콤 달콤한 양념 조금만 넣고 조물조물해주면 무침으로도 뚝딱 만들 수 있어요. 무엇보다 짠 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기호에 맞춰 바로 수분만 짜서 바로 활용해도 좋고 살짝만 물에 헹구어주어도 되니 오히려 더 맛있게 오이 자체의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3일만 그냥 두면 맛 좋은 노란빛으로 바뀌며 수분이 잘 빠져 꼬들꼬들해지는데요. 이때 수분은 따라내주고 용기에 담아 보관해 먹으면 골마지가 끼지 않으면서 내내 신선하게 드실 수 있답니다. 10개 버전의 레시피로 양에 따라 재료 양 비율 맞춰 증감하여 쉽고 간단하게 만들어 보세요.
보통 가시 부분을 굵은소금 등으로 문질러 세척해 주는데요. 오이지를 만들 경우엔 상처가 없어야 하기 때문에 소금까진 사용하지 않고 부드러운 솔로 문질러가면서 살살 세척해 줍니다.
STEP 2/14
장시간 두고 먹는 절임류는 수분 없이 만들어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면보나 키친타월을 사용하여 물기를 제거합니다.
STEP 3/14
양 끝 정돈을 하는데요. 살 부분까지 잘라내는 것이 아닌 끝 튀어나온 줄기나 잎 정도만 정돈해 줍니다.
STEP 4/14
용기에 해도 좋지만 안에서 고루 소금 등의 재료가 서로 섞이고 앞뒤 고르게 숙성되도록 뒤집어주기 위해선 위와 같은 지퍼백이나 김장백 등의 밀폐 비닐을 사용하면 좋아요. 넉넉한 사이즈로 준비하고요.
STEP 5/14
잘 씻어 물기를 제거한 오이를 가지런히 넣어줍니다.
STEP 6/14
천일염 반컵과 식초 1컵을 먼저 넣어줍니다.
STEP 7/14
다음 소주 3/4컵과 물엿 2컵을 넣어주세요.
STEP 8/14
이렇게 넣고 밀봉 뒤 살살 가볍게만 흔들어 준 뒤 그대로 두기만 하면 되니 참 쉽죠? ^^
STEP 9/14
사이즈에 맞는 용기에 한 번 더 담아 편리하게 보관하며 숙성하도록 했어요. 서늘한 곳에 두면서 하루하루 변화된 과정 보여드릴게요.
STEP 10/14
1일차가 지나니 아랫부분에 노란 빛깔로 변하며 수분이 조금씩 빠져나오고 시작합니다. 윗부분이 아래쪽으로 오도록 뒤집어 주고요. 다음날 살펴볼게요. ^^
STEP 11/14
2일차가 되니 위아래 모두 본연의 오이지 색으로 노란빛으로 변하면서 수분이 훨씬 많이 나와 물이 흥건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STEP 12/14
3일 차엔 이렇게 쭈글쭈글해지면서 오독오독한 식감이 보기만 해도 느껴지는 상태로 맛있게 숙성되었습니다.
STEP 13/14
잘 숙성되어 윤기가 흐르면서 먹음직스럽게 완성되었어요.
STEP 14/14
건져내어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두고 보관해 그때그때 꺼내드시면 골마지 끼지 않고 신선한 상태로 맛있게 활용할 수 있답니다. 아작아작한 맛을 눈으로 보여주듯 손으로 살짝만 구부려도 휘면서 모양이 잡히네요. 잘 숙성되고 절여졌다는 것이겠지요. ^^ 윤기가 좔좔 흐르면서 짜지 않고 적당한 단맛으로 무치지 않고 바로 썰어도 맛있더라고요. ^^ 장아찌 반찬처럼 냉장고에 오랜 시간 두고 그때그때 꺼내 먹을 수 있는 저장 반찬인지라 지금 한창 저렴하고 신선할 때 구입하셔서 맛 좋은 오이 반찬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