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고추기름에 쓱쓱 비벼 먹는 유발면에 꽂혀 청담 덕후선생을 미친 듯이 다녔을 때가 있었어요. 요즘엔 정지선 셰프의 티엔미미의 유발면이 대세인 것 같더라고요. 재택근무가 많아져서 외식을 하러 나가기는 귀찮고, 유발면은 먹고 싶고, 마침 얼마 전 아는 동생이 준 도삭면이 있어서 집에 있는 재료로 비슷한 맛을 내보기로 했죠. 이름하여 내맘대로 유발면입니다. 유발면은 고춧가루의 매콤함, 식초의 새콤함, 기름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진 중국식 비빔면이랍니다. 원래는 중국 간장과 중국 식초인 천추로 맛을 내지만, 집에 그런 재료들이 있을 리가 없죠~ 이국적인 맛은 덜하지만 평소에 쓰는 간장과 식초로도 맛있는 유발면을 만들 수가 있어요. 또, 끓인 기름을 붓는 번거로움을 줄여 한번에 양념장을 만들어 먹으면 정말 간단하답니다. 아직 유발면 경험이 없으신 분들, 이거 꼭 드셔보셔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