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전으로 쓰는 홍두깨 고기 부위가 기름기도 적고 깔끔해서 주로 쓰이기도 하지만 소불고기 감으로 육전을 부쳐도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있어요. 소 불고기 고기는 가성비도 좋구요. 단점은 얇아서 한장씩 펴서 모양 잡으며 전 부치기가 번거로워요. 모양은 다소 삐뚤빼뚤해지긴 하지만 맛은 원래 육전감보다 더 맛있는 거 같아요. 만약에 단골 고기가게가 있다면 육전 거리로 쓸거라고 불고기감을 약간 덜 얇게 썰어 달라고 하면 전부치기가 좀 수월해질 거예요. 정육정마다 두께감이 좀 달라서 어떤 곳에서 사면 분리가 잘 되면서 전부치기가 편하더라구요. 모양은 부치면서 잡아주면 좀 나을 수 있는데 전 맛은 포기 못하는 대신 모양새는 포기하고 부쳐요. 그래도 다 부쳐 놓으면 그렇게 보기 싫지 않더라구요. 맛있으면 용서가 되니까요.^^ 고명은 생략했는데 고명을 얹을 거면 불을 약불로 줄여 주고 고명을 얹어 주세요. 청홍고추, 쪽파나 부추 잘게 썰어 고명 얹어 주면 훠얼씬 예쁘겠죠? 육전 자체가 고소하고 맛있어서 금방 자취를 감추는 메뉴중 하나예요. 소고기 불고기감을 사놓고 남아 있으면 가끔 이렇게 육전을 만들면 좋더라구요. 역시 전은 부쳐서 바로 먹는 전이 젤 맛있어요. 부치면서 고소하고 따뜻한 전을 집어먹는 맛이 쵝오예요. 그걸 즐길 수 있는 건 전부치는 사람만의 특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