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좋아하지 않는 나물들이 나이가 들수록 꿀맛인 것들이 많아요. 바로 고사리나물도 그 중 하나인데요. 제철은 봄이지만 건고사리를 활용하면 일 년 내내 영양 가득한 나물 반찬으로, 식재료로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오늘은 봄에 말려 보관한 말린 고사리를 삶아 부드럽게 볶아 완성했는데요. 고사리는 독성과 특유의 향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불리는 시간과 세척 그리고 삶아내는 과정을 거쳐야 맛있게 요리로 만들 수 있어요. 너무 많이도 적게도 삶지 않아야 적당한 부드러운 식감과 맛으로 즐길 수 있는 건고사리를 활용한 고사리 삶는 방법부터 감칠맛 나게 볶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소개해 드립니다.
5시간가량 불려낸 모습입니다. 말라서 얇았던 모습이 통통한 모습으로 바뀌었는데요. 갈색의 물을 한두 번 교체해 헹구어 준 뒤 부드럽게 만드는 또 하나의 과정으로 삶을 준비를 해줍니다.
STEP 4/9
나물이 잠길 정도의 충분한 물과 함께 불린 고사리를 냄비에 넣어줍니다. 뚜껑을 덮고 끓기 시작할 때까지 센 불로 끓여주다가 중불에서 20분 정도 삶아주도록 합니다. 15분 정도 되었을 때 뚜껑을 열어 한두 줄기 손으로 눌러보면서 부드러운 정도를 확인한 뒤 시간을 조절합니다. 적당하게 삶아졌다 싶으면 뚜껑을 덮은 상태에서 그대로 20분가량 더 두도록 해요.
다음으로 송송 썬 파와 들기름 1.5~2 큰 술 더해 마무리로 휘리릭 볶아 고소함을 더해줍니다. 여기에 들깨가루 1~2 큰 술을 더해줘도 더욱 맛있게 완성할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충분한 시간을 두어 불리는 과정과 뜨거운 물에 또 한 번 삶아내어 마른 고사리이지만 부드럽게 만들어 간을 맞춘 양념에 볶아 맛있게 완성했어요.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릴 만큼 영양소가 풍부한 산나물 고사리 볶음은 밥반찬으로 그냥 먹어도 최고이지만 고추장 한 스푼에 더하여 쓱쓱 비벼 먹어도 꿀맛이랍니다. 다음 달이면 명절인 추석인데요. 추석 명절 대표 나물 중 하나인 만큼 고사리나물 만드시는 분 많으실 텐데 부드럽게 삶아내기만 하면 간단한 양념만으로 맛있게 완성할 수 있는 레시피로 건강한 나물반찬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