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버섯은 연한 듯 하지만 익혀도 아삭한 맛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팽이버섯을 익혀서 요리하면 좋은 점은 버섯의 비릿한 맛이 없어지고 달큰한 맛이 올라와요. 요즘 거의 매일 비의 연속인 장마철인데 비가 오면 전요리가 먹고 싶어지잖아요. 오늘은 장마철 메뉴로 팽이버섯과 크래미를 섞어 팽이버섯 크래미전을 부쳤어요. 크래미의 달큰한 맛과 감칠맛이 팽이버섯과 비슷해서 고소하고 달큰하니 두 재료의 맛이 잘 어울려요. 비오는 날 기름냄새가 고소하게 풍기면 저기압 따라서 축 져진 기분도 한층 올라가는 거 같아요. 맛있는 거 먹으면 더 기분 좋아지구요. 고소하고 쫄깃한 전을 안주 삼아 먹으면 비오는 날 더 바랄 게 뭐가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