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에 빼놓을 수 없는 반찬 중 대표적인 하나는 김치이지요. 사실 저는 푹 익은 배추김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겉절이나 생채종류를 종종 해 먹곤 한답니다. 배추나 무는 찬바람 불 때가 맛이 좋아 여름에는 주로 풋풋한 오이나 열무 등으로 대충 무쳐내거나 물김치를 담아 먹는데, 오늘은 오이부추무침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오이부추무침은 다른 김치처럼 익히는 과정 없이 무쳐서 바로 먹어도 맛있어서 미리 만들 필요가 없고, 만드는 과정도 간단해서 여름 오이 요리로 추천해 드려요~
양념에 오이와 부추, 양파를 넣고 한쪽에서 오이를 먼저 대충 무쳐준 뒤 부추와 양파도 함께 섞어 버무려주세요. 오이는 고춧가루의 붉은색이 잘 입혀지도록 무치지만, 부추는 오랜 시간 세게 무치면 풋내가 나요. 오이 먼저 조물조물, 그다음에 부추를 섞어주세요~ 오이와 부추, 양파에 고르게 양념이 묻으면 맛을 보고, 싱겁다면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맞춰 주세요. 오이를 절이긴 했지만, 오이는 수분이 많은 채소라 물기가 더 나올 거예요. 그래서 만들 때 간은 살짝 짭짤하게 맞춰야 먹을 때 간이 딱 맞아요~
풋풋하고 싱그러운 맛을 좋아하는 분은 만들고 바로 드시고, 익은 오이김치의 맛을 좋아하신다면 실내 온도에 따라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실온에 두셨다가 냉장고에 시원하게 해서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