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인의 추천으로 어글리어스 마켓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어요.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생긴 유기농 채소들을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곳인데, 일정한 기간을 두고 소량으로 여러 가지 채소들을 구매해서 재료를 남기지 않고 알뜰하게 먹을 수 있어요. 상품성이 떨어지는 채소들은 버려지기 십상인데 이렇게 동참하면 농가에 도움을 주고, 환경을 생각할 수 있게 되죠. ^^ 어제 첫 채소박스가 왔는데 그 채소들을 이용해서 영양이 가득 담긴 한 그릇 요리를 만들어 봤어요. 바로 타코라이스인데요~ 반찬들을 만들기 귀찮거나 식단을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만들어 보시길 바라요~
양파와 토마토, 양송이버섯은 잘게 썰어 주세요. 썰어 놓은 양파 중 2/3는 비프칠리에 넣고, 1/3은 피코 데 가요에 넣을 거예요. 양송이는 마침 있어서 냉털 할 겸 넣었는데 생략 가능합니다. 잎채소도 먹기 좋게 썰어 주세요. 루꼴라나 상추는 집에 있는 샐러드 채소로 대체 가능해요. 양상추나 버터헤드레터스, 어린잎채소, 쌈채소 등을 이용하세요~ 대신 양배추나 알배추보다는 수분이 많은 녹색 잎채소를 사용하는 게 맛있어요. 고기는 간 소고기로 만드는 것이 가장 편리해요. 저는 냉장고에 있던 소고기를 먹기 좋게 잘라서 만들었어요.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간 돼지고기를 사용해도 좋고, 닭가슴살을 큐브로 잘라 사용해도 좋아요.
피코 데 가요는 멕시코 국기의 색깔인 빨강, 하양, 초록의 재료가 들어간 프레시살사예요. 해산물 샐러드나 나쵸칩, 타코, 브루스케타 등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려요.
STEP 3/5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양파와 다진 마늘을 넣어 향을 내주세요. 채소의 향이 올라오면 준비한 고기를 모두 넣고, 후추를 취향껏 뿌려 볶아주세요.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양송이버섯을 넣어 볶아요. 버섯은 생략 가능합니다~ 재료들이 볶아지면, 저당케첩, 굴소스, 알룰로스, 고춧가루, 카레가루, 물을 넣고 졸여주세요. 여기서 핵심은 카레가루! 타코시즈닝에는 양파, 마늘 파우더, 큐민, 코리앤더 등 향신료가 들어가는데, 양파와 마늘은 직접 채소를 넣어 대체하고, 큐민 등의 향신료는 카레가루로 대체하는 거예요. 재료에 소스가 잘 코팅이 되고, 질척하게 졸아들면 내 맘대로 비프칠리 완성입니다.
그릇에 밥 100g씩을 나눠 담고, 비프칠리를 2-3숟가락 듬뿍 퍼서 올리세요. 밥 양이 적은 것 같지만, 고기와 채소를 곁들여 먹기 때문에 한 끼 식사로 적당했어요. 밥 양은 개인에 맞게 조절하세요~ 칠리 위에 슈레드 치즈와 슬라이스 치즈를 섞어 뿌려 주었어요. 치즈는 둘 중 한 가지만 넣어도 돼요~ 치즈를 뿌리고 전자레인지에 1분-1분 30초 정도 돌려 치즈를 녹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