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 게 무서울 정도로 식재료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럴 땐 한 가지 정도는 가성비 좋은 반찬을 만들어 먹는 게 좋은데요. 그중 하나가 꼬마 새송이버섯이랍니다. 고기 먹을 때 같이 구워주면 육즙 가득한 버섯을 자르지 않고 하나씩 한입에 먹기도 좋고 버터에 볶아 술안주로도 좋고 저처럼 장조림을 만들어 반찬으로 먹어도 좋답니다.
2kg 정도 되는 꼬마 새송이 버섯이 3천원정도이니 가성비는 정말 좋거든요. 물론 싸다고 그냥 집어 오시면 안 된답니다. 잘 살펴보고 크기가 어느 정도 먹을만한지 너무 작은 콩알만 한 것만 들어 있는 건 아닌지 물러진 게 없는지 꼼꼼히 살펴 보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이것저것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을 게 아니라면 양이 많아서 남기는 경우가 생기니 이점도 유념하세요. 간혹 정말 먹지 못할 정도로 작은 콩알만 한 것만 넣어서 파는 경우가 있는데 그럼 가성비 찾다가 음식물 쓰레기로 다 버리게 되니까요. 이렇게 손가락 두 마디 이상은 되는 먹음직스러운 크기로만 담겨 있는지 깨끗하고 신선한 경우에만 가져오시는 게 좋아요. 이날은 아주 상태가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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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경우 씻지 않은 상태로 보관을 하면 일주일 이상 그대로 보관이 되니 오래 두고 여러 가지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좋기도 하답니다. 꼬마 새송이버섯은 지저분한 밑동이 없어서 따로 손질을 할 필요는 없지만 지저분한 것은 없는지 상한 것은 없는지 한 번씩 골라 주시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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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꼬마 새송이버섯 1kg으로 장조림을 만들었습니다. 버섯은 씻지 않고 먹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꼭 한번은 헹궈 요리를 해요. 겉에 지저분한 먼지들이 묻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물에 담가 두시지는 말고 가볍게 한번 헹궈 물기를 빼 주세요.
장조림용 육수를 만들어요. 꼭 육수가 필요한 건 아니랍니다. 그냥 맹물에 만드셔도 좋지만 조금 더 감칠맛있게 만드시려거든 집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육수를 만들어 주세요. 저는 다시팩 하나를 이용했고요. 다시마를 사용하셔도 좋고 대파와 양파 등 채소로 육수를 내주셔도 좋아요. 육수를 사용할 양을 생각해 그것보다 한 컵 이상 더 담은 후 10분 정도 팔팔 끓여 줍니다.
이렇게 끓여 낸 육수 3컵, 간장 1컵, 맛술 1/3컵, 올리고당 1/3컵을 냄비에 넣어 주세요. 이 정도로 양념을 만들어 주시면 짜지 않고 적당하다고 생각하실 거예요. 조금 짭조름한 새송이버섯 장조림을 원한다면 육수 양을 조금 줄이시면 되고요. 조금 더 싱거운 맛을 원한다면 육수 양을 더 넣어 주시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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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살짝 매콤함을 위해 청양고추도 4개 넣어 주었습니다.
꼭 넣을 필요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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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새송이버섯을 넣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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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센 불에서 팔팔 끓여 주세요. 육수와 양념에 비해 양이 많은 거 아닌가 싶지만 끓기 시작하면 새송이의 숨이 죽어서 잠기게 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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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 끓기 시작하면 5분 정도 센 불에서 끓이다가 불을 중약 불로 줄이고 10분 정도만 더 졸여 주세요.
이렇게 만들어진 새송이버섯 장조림은 1kg을 사용해 만들어서 양이 조금 많거든요. 소량으로 만들어 한두 번 드시는 경우는 상관없지만 며칠 두시고 드실 거라면 참기름과 깨는 먹기 전에 덜어서 넣어 주시는 게 좋아요. 참기름을 넣은 상태로 보관을 하면 상하기 쉬우니까요. 장조림이라고 해도 날씨가 따뜻하니 오래 두고 드시지 마시고 가급적 5일을 넘기지 말고 다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