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싱싱한 상추를 보면 자석에 이끌리듯이 장바구니에 한봉지 꼭 담아 오게 되더라구요. 제가 가는 재래시장은 야채값이 저렴해서 집 앞 마트 상추값 생각하면 더 그렇기도 하구요. 상추를 사와서 쌈채소로 먹다 보면 또 꼭 남아요. 남은 상추 처리할 때 상추 겉절이를 만들기도 하는데 상추 겉절이는 만든 즉시 다 먹어야 맛있으니 저장성이 떨어져요. 그래서 오늘은 상추를 데쳐 상추나물무침을 만들어 봤어요. 냉장고에 남아 있는 게 로메인 상추라서 로메인 상추로 만들었지만 일반 상추도 ok예요. 상추를 데쳐도 상추의 아삭함은 남아요. 상추의 약간 쌉싸레한 맛이 고소한 참기름 맛과 어우러져 부담스럽지 않아요. 무엇보다 2-3일 냉장고에 놔두고 먹을 수 있어서 저장성이 좋아 남은 상추 처리하기에 편한 거 같아요.^^ 야채를 데치면 부피가 확 줄어들어서 많이 먹을 수 있고 상추가 시들기 전에 맛난 상추나물로 즐기니 알뜰한 요리예요. 상추가 쌈채소로만 친숙해서 나물요리로는 낯설지만 상추도 야채의 일종이라는 걸 생각하면 그럴 수 있지 싶어요. 상추의 변신은 무죄~ 상추나물무침은 오늘 첨 만들어 봤는데 쌉싸레하고 아삭한 상추나물이 입맛을 돋궈 줘요. 익숙한 것을 벗어나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해요~^^ 발상의 전환을 하니 새로운 요리가 되서 재밌어요.^^ 담에도 상추가 남아 돌면 얼른 데쳐서 나물반찬으로 고소하게 무쳐 먹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