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한바탕 내린 뒤 어제오늘은 하늘이 맑았지만, 요즘 대체적으로 봄철 불청객인 미세먼지 때문에 뿌연 하늘이 계속되었죠. 이런 날엔 잠시만 외출을 해도 목이 칼칼하기 일쑤예요. 그래서 기관지에 좋은 요리를 준비해 봤어요. 바로 감자수프랍니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분이나 아이들이 있는 가정, 저처럼 1인 가족분들도 넉넉하게 만들어서 냉장고에 며칠 두고 아침마다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으면 속도 편하고 든든한 아침식사가 될 거예요~
팬이나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버터를 넣어주세요. 버터만 넣으면 탈 수 있으니 오일을 함께 사용하도록 해요. 버터가 녹으면 양파를 넣어 잘 볶아주세요. 캐러멜라이징이 될 때까지 볶으면 색깔이 탁해지니 투명하게 익고, 양파의 향이 올라올 때까지만 볶아요. 양파의 향이 오르면 감자도 넣어 함께 볶아줍니다. 감자가 살짝 투명해지면 분량의 우유를 모두 넣고 감자와 양파가 푹 익도록 끓여주세요.
곱게 간 감자수프에 치킨스톡 큐브 하나를 넣어 간을 맞춰주세요. 저의 경우엔 치킨스톡만으로 간이 충분했는데 싱겁게 느껴진다면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맞춰주세요. 바닥이 눌지 않도록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며 농도가 적당해질 때까지 끓여주세요. 감자에 전분기가 있어서 끓이면 농도가 점점 되직해진답니다. 주걱을 들어 올렸을 때 수프가 주르르 떨어지는 정도면 감자수프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