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육류보다는 생선이나 해물로 만드는 요리를 참 좋아해요. 흔한 김치찌개도 돼지고기보다는 참치나 꽁치, 고등어 등을 선호한답니다. 여러 가지 해산물 중에서도 꽁치 통조림은 저렴한 식재료 중 하나인데, 요리만 잘하면 저렴한 꽁치캔이 멋지게 변신하죠. 또, 이미 가공을 했기 때문에 비린내도 거의 나지 않아 요린이 분들도 다루기 쉽고, 뼈째 먹을 수 있어 영양면에서도 우수하답니다. 오늘은 이 꽁치통조림으로 밥상에 올리면 아이들이 게눈 감추듯 먹어버리고, 술상에 올리면 술이 술술 들어가는 꽁치강정을 만들어 볼게요.
위생봉투에 튀김가루 또는 전분 2숟가락을 넣고 통조림 국물을 따라 버린 후 꽁치만 넣어요. 너무 큰 꽁치는 반씩 잘라 주었어요. 봉투 입구를 막아 쥐고 꽁치가 부서지지 않도록 살살 흔들면 꽁치에 가루옷이 고루 잘 묻어요. 저는 튀김가루를 사용했는데 전분을 사용해도 괜찮아요.
팬에 식용유 반 컵을 넣고 튀기기 적당한 온도가 되도록 달궈주세요. 튀김반죽을 살짝 떨어뜨렸을 깨 곧바로 떠오르며 주변에 기포가 보글보글 생기면 튀기기 적당합니다. 튀김반죽을 묻힌 꽁치를 하나씩 떨어뜨려 넣고, 바삭하게 튀겨주세요. 기름을 프라이팬의 밑부분만 자작하도록 사용하므로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넣지 마세요. 그러면 기름의 온도가 급히 낮아져서 바삭한 튀김을 만들기 어려워요. 냉수로 묽게 반죽을 해서 한 번만 튀겨도 충분히 바삭바삭해요. 꽁치통조림은 모두 익었기 때문에 오래 튀길 필요가 없어요. 젓가락으로 튀김옷을 쳐봤을 때 탁탁 소리가 나면 바삭하게 잘 튀겨졌다는 신호입니다. 키친타월이나 튀김망에 잠시 건져 기름이 빠지도록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