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말려놓은 고구마 줄기는 마른 상태에서 만지면 부서지기 쉽기에 미지근한 물을 부운 다음 충분히 불려줍니다 저는 한나절 불려주었어요 고구마 줄기는 덜 불리거나 덜 삶으면 질겨서 먹기 불편하거든요 불릴 때 물을 바꿔가면서 불려야 묵나물 특유의 냄새를 없앨 수 있어요 불리는 시간은 마른 상태에 따라 그리고 묵나물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불려놓은 고구마 줄기는 푹 잠길 정도로 물을 넉넉히 붓고 뚜껑을 닫아 처음엔 센 불로 끓이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약 불로 줄이고 30분 이상 삶아주면서 중간에 한 가닥 꺼내서 만져보거나 먹어보면서 시간은 가감해 주시면 됩니다 건 고구마 순 나물 삶는 시간은 불린 상태에 따라 시간을 가감하면 되는데 저는 껍질을 벗겨서 말린 상태라 시간을 오래 삶지 않았어요 삶은 묵나물은 삶은 물에 그대로 담가놓은 상태에서 뚜껑을 덮고 물이 식을 때까지 30분 이상 뜸을 들여주어야 합니다 뜸을 제대로 들여야 수분을 머금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말리 고구마줄기볶음을 만들 수 있어요
여름에 즐겨먹는 생고구마 줄기볶음을 반찬으로 많이 만들어 먹곤 하는데요 겨울엔 말려 놓았다가 보름나물로 만들어 먹으면 됩니다
STEP 14/15
저는 여름에 삶아서 껍질을 벗겨 바로 볶으려고 하다가 시기를 놓쳐서 말린 것이라 볶음으로 만들었을 때 부드럽고 식감도 좋고 맛있네요
STEP 15/15
설 명절과 추석 명절을 중요시하지만 예전에는 정월대보름이 큰 명절 중 하나였지요 정월대보름에는 전날 9가지 나물에 오곡밥도 지어먹고 보름날 새벽에는 내 더위 사가라며 부럼도 깨고 귀밝이술도 마시고 보름달 보며 소원도 빌곤 했지요 동네 어르신들 모여서 윷놀이도 하고 아이들은 쥐불놀이도 하면서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