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김치를 많이 담지 않았는데도 묵은지가 꽤 남았어요. 사람 입맛이 어찌나 간사한지 묵은지가 많으면 새김치가 먹고 싶고, 새김치를 담으면 또 곰삭은 깊은 맛이 나는 묵은지가 그렇게 맛있으니 말이예요.^^ 있을 때 잘해야죠~ 있을 때 잘 먹고요~ 오늘은 묵은지를 활용한 맛난 요리 묵은지 초밥을 만들었어요. 묵은지가 신맛이 강하면 물에 담가 신맛을 줄이고 참기름과 설탕 간장 약간 넣어 버무려 놓으면 갓담은 김치가 따라가지 못하는 깊이 숙성된 맛이 나요. 묵은지 씻어 무쳐놓으면 반찬으로 먹어도 맛있고 쌈밥으로 먹어도 맛있고 묵은지 초밥으로 먹어도 별미예요. 넉넉하게 만들어 초밥하고 남는 건 요긴한 밑반찬이 돼요. 묵은지 초밥에 묵은지 만으로 2% 부족한 맛은 고소한 참치마요로 채워 줬어요. 초밥의 달콤새콤한 맛과 묵은지의 깊은 새콤한 맛과 참치마요의 고소함이 잘 어우러지는 맛이예요. 생선회를 얹지 않아도 개운하고 깊은 맛이 느껴지는 초밥이라 초밥할 때 마다 곁다리로 자주 해먹곤 했는데 오늘은 묵은지를 위한 묵은지에 의한 묵은지초밥이 주인공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