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가 고향인 지인한테 배운 청양고추 다짐이를 가족들이 너무 좋아해서 끊이지 않게 요리해 놓곤 해요. 청양고추와 안 매운 일반 고추를 섞어 다져 넣고 멸치를 다져 넣고 액젓 국간장을 반반 넣고 들기름으로 마무리해서 볶아 놓으면 반찬으로도 먹고 잔치국수 다대기로 사용해도 되고 쌈야채 먹을때 쌈장이랑 같이 얹어 먹어도 너무 맛있어요. 점점 매운 청양고추 대신 순한 맛으로 변형 진화하다가 요즘은 야채를 많이 넣고 야채볶음으로 정착했어요. 냉장고에서 시들어가고 있는 고추, 야채 다 털어 넣고 만들기 안성맞춤이예요. 매운 맛을 좋아하면 청양고추 양을 늘리면 되고 순한 맛을 원하면 청양고추는 줄이고 안매운 아삭이 고추등을 늘려 주면 돼요. 주된 맛을 내는 재료는 그대로 유지하니 맛은 고추 다짐이인데 순한 야채를 많이 먹을 수 있어 좋더라구요. 마약만큼 중독성강한 위험한 청양고추 애호박 가지볶음 완성이예요. 한 번도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중독성을 가진 청양고추 애호박 가지볶음이예요. 다들 한 번 먹으면 또 생각이 나고 먹고 싶어진다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