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경북 동해안에는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는 꽃게가 아닌 깨다시꽃게가 많아요. 5일장에 나가면 살아 힘이 넘치는 꽃게를 뒤집어 쟁반에 담아 판답니다. 크기가 큰 것도 있지만 주로 크기가 작아요. 물론 큰 건 가격을 더 부르죠. 살아 움직이는 꽃게를 손질하는 게 좀 거시기 하지만 냄비에 무 잘라 넣고 고춧가루 된장 넣고 물 붓고 끓이다가 손질한 꽃게 넣고 마늘 대파 넣고 끓이면 국물이 구수하고 진한 꽃게탕이 된답니다. 끓일 때마다 이게 왜 이렇게 국물이 진할까? 할 정도 라지요. 깨다시꽃게가 맛있는 꽃게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