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우유가 없으면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드는 1인입니다. 항상 마실 수 있도록 우유를 꼭 사다 놓는 편인데요.종종 유통기한을 넘겨 처치 곤란이 되는 경우가 있죠. 날짜를 보니 딱 하루 지났는데.. 양이 많아서 먹기에도 부담스럽고 버리기도 좀 아까워서 샐러드와 함께 먹기 좋은 "리코타치즈"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우유 끓이기 (중불 5분, 약불 5분) : 리코타치즈를 만드는 재료는 딱 세 가지입니다. 우유, 소금, 식초(렌넷을 대체함)~! 치즈의 응고를 돕기 위해 렌넷을 주로 사용하지만 일반적인 가정에는 렌넷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대신 식초를 사용해서 치즈를 만들 수 있어요 ~ 우유 1L, 소금 1/3스푼, 식초 2스푼을 냄비에 넣고 중불에서 끓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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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 끓으면서 거품이 크게 한번 올라오기 때문에 냄비는 5L 이상을 담을 수 있는 큰 냄비를 사용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작은 냄비 사용하면 시작하고 5분 만에 좌절을 맛보게 됩니다 ㅎ 분수처럼 넘쳐요 ~ 불의 세기에 따라서 3~5분 정도가 되면 테두리 부분부터 거품이 올라오기 시작하는데요
STEP 3/13
거품이 올라오면 주걱으로 천천히 10번 정도만 가장자리를 긁으면서 동그랗게 저어주세요
STEP 4/13
저어 주다 보면 우유가 덩어리로 뭉치면서 치즈가 떠오르는 게 보입니다. 치즈 사이로 유청이 보글보글 끓어 오르는 게 보이면 약불로 줄이고 5분간 더 끓여 주시면 끓이는 건 끝~! 시간 상으로 보면 중불에 5분, 약불에 5분입니다~!
STEP 5/13
10분간 끓인 우유는 이미 어느 정도 유청과 치즈가 분리된 상태입니다. 여기서 한 번 더 유청을 제거해 주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거름망을 준비해 주셔야 해요. 지금부터 유청을 제거하는 정도에 따라서 치즈의 단단함이 결정됩니다
STEP 6/13
면을 올린 뒤에 끓인 우유를 부어 줍니다. 육수 주머니는 치즈의 모양을 잡아주기 위해서 필요하고, 스테인리스 거름망은 무게를 견디기 위해서 필요해요 ~ 사진처럼 용기 위에 스테인리스 거름망, 육수 주머니 순으로 준비해 주셔야 작업이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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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가 들어간 거름망은 돌돌 말아서 모양을 잡아주고 끈으로 묶어서 고정합니다.
STEP 8/13
다음으로 치즈가 눌리면서 유청이 쪽~ 빠지고 단단하게 뭉칠 수 있도록 무거운 용기를 올려 둡니다. 저는 뚝배기를 하나 올려 두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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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태로 1시간만 그대로 두시면 손으로 들어도 될 정도의 단단한 치즈가 완성이 됩니다, "리코타 치즈" 완성~!!, 거름망을 풀어도 형태가 견고하게 뭉쳐져 있어야 해요~!
STEP 10/13
사용한 우유의 양은 1L였는데요. 완성된 치즈의 양은 133g이 나왔네요 ㅎ 이대로 바로 드셔도 되지만 저는 차갑게 식혀서 더 단단하게 먹는 게 맛이 좋더라고요
STEP 11/13
완성된 리코타 치즈는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고 2~3시간 뒤부터 드시면 됩니다.
STEP 12/13
치즈 만들고 남은 유청은? 응고된 치즈는 130g 정도이다 보니 액체 상태로 있는 유청은 많이 남을 수 밖에 없는데요. 이 유청도 그냥 버리기는 아깝죠 ~! 일반적으로 피부에 좋다고 해서 세안할 때 세안수로 사용하거나 식물에 영양제로 주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요즘같이 더울 때는 미숫가루에 타 먹는 용도로 사용하면 딱 좋아요~! 여름엔 유청 미숫가루~! 이미 날짜가 지난 우유를 가지고 치즈를 만들었기 때문에 저도 1잔만 미숫가루로 타서 마시고 나머지는 세안수로 활용했습니다.
STEP 13/13
셀러드와 함께 아침식사로 드시면 좋습니다.
치즈의 유청을 제거하는 정도에 따라서 치즈의 단단함이 결정 됩니다. 단단한 치즈를 원하실 경우에는 면보자기에 치즈를 감싸고 1시간 유청제거를 하는 과정에서 좀더 무거운 그릇으로 눌러주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부스러지는 치즈보다는 단단하게 뭉쳐서 드시기를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