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쪽파가 달근 하니 너무 맛있지요. 특히 하우스가 아닌 노지 쪽파가 맛있습니다. 해풍 맞으며 겨울을 이겨내고 땅에서 올라온 쪽파는 달금해서 뭘해도 다 맛있습니다. 그래서 파김치는 별다른 양념이 필요 없지요. 액젓만 맛있으면 끝~~ 친정어머니는 매년 멸치 액젓을 직접 만들어 드십니다. 지난해 김장할 때 사용하라고 맑게 걸려 주신 멸치 액젓이 있어요. 구수하니 정말 맛있습니다. 올해 파김치는 작년에 비해 좀 더 많이 담그고 싶었는데 쪼그리고 앉아 파 다듬는 게 힘들어 생각보다 많이 못 했습니다. 그래도 텃밭의 쪽파를 최대한 뽑고 다듬어 9리터 김치통을 가득 채웠습니다. 바로 먹어도 익혀 먹어도 맛있는 파김치는 김치찌개에 넣어도 맛있고 파김치로 김치전을 해도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