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임에도 갑자기 시원한 나박 물김치가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따뜻한 방 안에서 구운 고구마를 먹을 때도 생각나고 술 마신 다음날 해장이 필요할 때도 생각납니다. 물론 그냥 밥 먹을 때도 생각이 나긴 합니다. 나박김치는 국물이 시원하고 새콤해서 입맛을 돋울 뿐만 아니라 소화 효소가 많은 무가 들어가 속을 편하게 해 주기 때문에 국수나 냉면의 육수 대신 사용하기도 하고 고구마나 떡처럼 뻑뻑한 음식과 곁들이기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옛 속담에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김칫국은 나박김치의 국물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