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보면 그렇다. 좋아하는 걸 생각해 보니 떠 오르는 건 잘생긴 공유와 조인성, 그리고 떡볶이 정도다.....실화인가.... 더 이상 떠오르는게 당장은 없다.
오늘 다시 생각해 보니 나는 부침개를 좋아한다. 부추만 넣어 얇게 부치거나 김치 국물에 감자채만 가늘게 썰어 넣은 부침개, 애호박 가늘게 채 쳐 넣고 얇게 부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부침개도 좋아한다.
도토리 묵을 한 덩어리 얻었다. 중간을 예쁘게 잘라 묵 전을 부쳐 신문사에 보낼 레시피를 만들고 났더니 자투리들이 남았다. 나 혼자 먹는 상에 올리기도 민망한 정도의 처참한 몰골이다. 그래서 이것들을 으깨어 말 그대로 냉장고에 있는 재료 몽땅 때려 넣고 부침개를 만들었다.
부침개의 신세계이다.
이 삼일 냉장고 신세를 진 묵은 그 탱글함과 찰랑이는 윤기를 읽어 뚝뚝 끊어지게 되는데 열을 가하면 이것이 말랑함을 되찾으며 회춘 하게 된다. 그냥 묵을 먹을 때와는 또 다른 맛을 낸다.
어쨋건 요거 한 번 먹어 보고 얘기 할 것!!
리듬체조하다 생뚱맞게 요리하는 여자, 푸드 칼럼니스트 in Canada https://www.youtube.com/channel/UCy0NmtPgsPDPaREaxZF_Q6g
부침개에 들어 가는 재료는 집에 있는 것으로 응용 하세요.
소금 간은 기호에 맞게 해 주세요.
리크(leek)는 대파처럼 생긴 야채예요. 저는 리크를 좋아해서 자주 쓰는데 파나 다른 아채로 대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