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반찬인 듯한 미역줄기볶음. 만들자마자는 고소하고 맛있는 것 같다가도 냉장고 한 번 들어갔다 나오면 비릿한 바다짠내 나고 어떤 줄기는 너무 뻣뻣해서 씹다보면 먹기 싫어지기도 하구 그런 경험들 없으세요? 사시사철 아무 때나 살 수 있어서 가끔 생각없이 집어들고 오는 밑반찬 재료지만 막상 만들다보면 그때그때 맛이 달라서 기대에 못미치기도 하는 미역줄기, 이제 언제나 고소하고 맛있게 즐겨보세요.
염장미역줄기, 말 그대로 소금에 쩔어 있죠. 물에 씻었다 건졌다를 반복해 겉에 붙은 소금을 다 씻어내고 눈에 소금이 안 보이는 상태가 되면 물에 30분 이상 담궈놓아요.
STEP 2/10
눈에 보이는 소금 뿐 아니라 속안에 배 들어간 짠 맛까지 빼주는 느낌으로 깨끗한 물에 헹구고 씻어 건져 놓습니다.
첫번째 포인트, 겉에 묻은 소금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쓰도록 짠 소금이에요. 절대 미역줄기에 이 소금맛이 남지 않도록 해주세요.
STEP 3/10
냄비에 물을 끓인 후, 식초나 청주 2T를 넣어준 다음 불을 끄고 건져놓은 미역줄기를 넣은 뒤 젓가락으로 휘휘 섞어줍니다. 약 2분정도 놔뒀다가 체에 받쳐내고 찬물에 담궈 식힌 다음 다시 체에 건져 물기를 뺀 뒤, 가위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놓습니다.
데쳐지고 난 미역줄기는 처음에 씻어 건져놓았던 미역줄기와는 색이 다르죠? 물 속에서 살짝 익어서 볶은 미역줄기와 색이 같아요.
두번째 포인트! 식초가 들어간 끓인 물에 데치기~
STEP 4/10
후라이팬에 기름을 3T정도 두르고 강불을 올립니다. 혹시 간마늘이나 편마늘을 넣고 싶으시면 지금 넣어주세요. 일부러 안 넣어봤는데 없이도 비린내가 잡히더라구요.
마늘이 들어가면 더 고소하고 맛있어요.
STEP 5/10
간마늘이나 편마늘을 넣으신 경우엔 마늘이 반쯤만 익었을 때 미역줄기를 넣어주시고, 마늘을 넣지 않으실 경우엔 팬이 너무 심하게 달궈지기 전에 미리 미역줄기를 넣어주세요.
STEP 6/10
바로 국간장 2T와 참치액(없으면 액젓)1T를 뺑 둘러 뿌려준 뒤, 뒤적뒤적 섞어가며 볶습니다.
STEP 7/10
미역줄기가 따뜻하게 볶아지면 들기름 1T넣고 잘 섞어주고
식용유만 사용하지 않고 향이 강한 들기름을 넣어 미역줄기를 코팅시켜주면 고소한 냄새 덕에 식은 후에도 비린내가 나지 않아요. 발연점이 낮기 때문에 나중에 넣어주는 거랍니다.
STEP 8/10
마지막으로 통깨를 뿌린 뒤 불을 꺼주세요.
제가 들깨 간 것도 넣어보고 통깨도 넣어보고 깨소금(통깨간것)도 넣어봤는데 깨소금이 제일 맛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