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런치 부페에 가면 제일 인기 있는 것이 금방 만든 오믈렛이에요. 팬케익이나 와플은 대량으로 만들어서 알아서 맘껏 덜어가도록 하지만 오믈렛은 속재료를 다양하게 늘어놓고 원하는 재료를 얘기하면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그 자리에서 만들어주거든요. 그래서 언제나 오믈렛은 줄이 늘어져있죠. 보기엔 그럴싸하지만 사실 알고보면 계란말이보다 더 쉬워요. 계란말이보다 손도 덜 가고 채소섭취도 더 많이 할 수 있는 계란요리 오믈렛, 한 번 만들어보세요~
오믈렛의 장점은 냉장고에 있는 채소를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거에요. 색깔만 최대한 여러가지 섞일 수 있도록 골라서 채 썰거나 다져주기만 하면 됩니다. 아이들이 잘 안 먹고 쏙 빼놓는 재료는 잘게 다져서 넣고 그렇지 않은 재료들은 채썰어도 괜찮아요. 녹색채소군에서 시금치나 케일을 사용할 경우에는 씻어서 손으로 뚝뚝 뜯어낸 뒤 데치거나 할 필요없이 바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 저는 오늘 양배추, 당근, 토마토, 다진파 사용했어요~
양송이버섯(crimini mushrooms)도 아주 맛있어요. 오늘은 없어서 못 넣었답니다.
STEP 2/8
후라이팬을 너무 뜨겁지 않게 달구고 기름을 재료가 타지 않을 정도로만 둘러준 뒤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골고루 잘 섞어 채소들이 따뜻해질 때까지 볶습니다.
강불
센불을 사용하되 처음부터 후라이팬 온도를 너무 올리시면 안돼요.
STEP 3/8
채소들이 찬기를 면하고 풀이 살짝 죽기 시작하면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조금 더 볶아주세요. 숨이 너무 죽으면 안되고 볶은 재료에서 물이 고이지 않을 때까지만 볶아준 다음 불을 끄고 옆에 잠시 놔둡니다.
STEP 4/8
오믈렛을 감쌀 계란은 5개 정도가 좋습니다. 오므라이스처럼 너무 얇게하면 찢어지기도 쉽지만 오믈렛의 맛이 안 살죠. 알끈을 빼다가 노른자가 살짝 터졌어요. 안 신선한 계란 아니에요. ㅡ.ㅡ 암튼 계란을 포크나 젓가락으로 잘 풀어주고 소금간은 해도그만 안해도 그만입니다. 저는 치즈를 넣어서 그런가 안 해도 맛있더라구요.
STEP 5/8
너무 크지 않은 후라이팬을 준비하세요. 사실 사각 후라이팬보다는 동그란 후라이팬이 더 오믈렛의 느낌이 사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동그란 후라이팬은 다 커서 그냥 사각으로 했어요. 계란 5개에 10인치 정도 사이즈 후라이팬이면 딱 좋아요.
계란 풀어놓은 것을 "따뜻하게 달궈진" 후라이팬에 붓고 불을 약불로 줄여 아무뚜껑이나 좀 큰 걸로 덮어서 찌듯이 익혀주세요. 전 뚜껑이 없어서 베이킹할 때 팬에다 까는 실리콘라이너를 덮어서 익혔어요.
후라이팬 크기가 적당하고 코팅상태가 좋은 것을 권장합니다.
약불
후라이팬을 너무 뜨겁게 달구지 말고 기름을 너무 많이 두르지 마세요.
STEP 6/8
계란 윗부분이 약간 설익은 상태로 후라이팬을 기울이면 약간 흐르는 상태일 때, 속재료 볶아놓은 것을 반쪽만 얹고 치즈를 뿌려줍니다. 전 모짜렐라 치즈 썼는데 체다 슬라이스나 뭐 다른 치즈도 괜찮아요. 냉장고에 있는 걸로 쓰세요. 치즈는 생략도 가능합니다.
STEP 7/8
속재료를 다 올렸으면 나머지 반쪽을 뒤집개로 뒤집어 재료를 덮어준 다음 아무 뚜껑이나 올려 조금 더 찌듯이 익혀주세요.
STEP 8/8
완성입니다!
오믈렛 속 재료는 센불에서 재빨리 익히는 것이 관건이고, 오믈렛을 감싸는 계란은 약불에서 타지 않도록 찌듯이 익히는 것이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