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 남매의 막내로 부모님 사랑 참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그 사랑 오래가지 못하였지만... 어릴 때부터 손재주가 많으신 친정엄마를 졸졸 따라다니며 부엌일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국민학교 3학년 때부터 논밭에 나가 일하시는 엄마를 위해 가마솥에 불을 지피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밥을 해 두곤 했습니다. "아이코! 우리 막내 때문에 엄마가 수월하네." 텃밭에서 가져온 채소로 뚝딱 반찬을 만들어내는 엄마를 보며 자랐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요리하는 게 늘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