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들이 풍성한 요즘 행운네는 묵은 나물 데치는 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을 해요. 지난 대보름에 나물들을 못 해먹은 관계로 여름이 오기 전 해치우려고. 요 며칠 분주하게 묵은 나물들을 처치하고 있네요. 어제는 수업이 연달아 계속 있어 점심 먹을 시간도 없다는 딸을 위해 마침 손질해놓은 시래기가 있어 시래기 주먹밥을 만들었어요.
밤새 불린 시래기를 2~3번 헹궈 압력밥솥에 소금 약간 넣어 삶은 후 찬물에 담가 특유의 냄새를 제거한다. 일반 냄비 사용해도 좋으나 압력솥을 이용하면 삶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압력솥의 추가 흔들리면 중불로 줄여 15분 삶았는데 시간은 시래기의 상태에 따라 달라요. 시래기 줄기를 손으로 눌러 보아 부드러운 정도를 조절하시면 돼요. (데친 시래기는 또 한 번 조리할 것이기에 너무 무르면 안돼요)
STEP 3/12
시래기의 무꽁지 부분을 자르고 흙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헹군다.
STEP 4/12
시래기의 껍질을 벗긴다. 힘든 이 과정을 생략하기 위해 소다를 넣어 삶기도 하더라고요 이제 오늘의 메뉴인 시래기 주먹밥을 만들어볼게요.
STEP 5/12
손질한 시래기를 1cm 길이로 썬다.
STEP 6/12
시래기를 볶을 팬에 넣고 된장1, 고추장2
STEP 7/12
들기름2, 다진마늘1을 넣어 무친다. 된장과 고추장의 비율은 취향껏 하셔도 좋아요. 된장과 고추장의 염도가 다를 수 있으니 조금 부족하게 넣어 간을 보면서 조절하세요.
STEP 8/12
멸치육수를 넣어 볶는다.
STEP 9/12
시래기의 삶아진 정도와 수분량에 따라 육수의 양은 달라지니 촉촉하게 볶아주시면 돼요. 대파넣어 마무리한다.
STEP 10/12
시래기나물을 한 김 식힌 후 밥, 부추, 소금, 들기름, 깨넣어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조물조물 버무린다. (간이 고루 배이게 밥에 소금으로 밑간 후 모든 재료를 함께 버무리세요.) 된장, 고추장양념으로 볶아진 시래기나물은 그대로 드셔도 맛나요.
STEP 11/12
주먹밥을 동글동글 만든다.
STEP 12/12
딸아이 도시락 먼저 만들어 내보내고는 저는 피크닉도시락 분위기로 따로 만들어봤어요. 시래기와 궁합이 좋은 식품이 된장이라 하죠 된장의 구수함이 시래기와 잘 어우러져 맛이 배가 된다 하더라고요. 거기에 친정엄마표 들기름까지 들어갔으니 고소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피크닉 도시락으로 준비한 시래기 주먹밥 하나 드시고 활기찬 하루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