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에 있으면 한번씩 김밥이 자꾸 먹고 싶어지더라고요. 오늘도 김밥 말아서 먹어야지 생각했는데, 미리 사둬서 시들시들해진 대파와 당근과 깻잎이 보이지 뭐예요. 그래서 그것만 넣고 말기엔 뭔가 아쉬울거 같고 하다가 딱 마침 어제 장을 봐둔 달걀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렇게 만들어본 깻잎달걀말이 김밥 만들기입니다. 일반적인 김밥처럼 하나씩 재료를 볶고 올려서 마는게 아니라, 말그대로 달걀말이를 올려주는 김밥이라 만드는 것도 간편하고 또 든든하고 맛있어요. 그냥 먹어도 맛있고 라면과 궁합도 아주 좋답니다. 그래서 간단하면서 맛있는 도시락 메뉴로도 좋아요.
먼저 밥 밑간부터 해둘게요.
밥에 맛소금 세꼬집과 참기름 2/3숟갈 넣고
골고루 비벼주세요.
간을 보고 입맛에 따라 참기름과 맛소금을 추가합니다.
이때 참기름은 너무 많이 들어가면 느끼하고 번들거리니
취향껏 넣되 적당히 넣어주세요.
맛소금은 달걀말이에도 간을 해준다는 걸 생각하고 넣어주시면 됩니다.
STEP 2/13
대파와 당근은 최대한 잘게 다져주세요.
덩어리가 클수록 말기 힘들고 풀어지기 쉬워요.
그래서 꼭 잘게 다져줍니다.
저는 집에 있던 채소가 대파와 당근밖에 없어서
이것만 넣어줬는데, 김밥 만들때 쓰는
채소를 포함한 재료들을 같이 다져 넣어줘도 좋습니다.
STEP 3/13
다진 대파와 당근을 붓기 쉬운 그릇에 담아주세요.
그리고 달걀 3개를 톡 깨서 넣어줍니다.
STEP 4/13
그리고 맛소금 1/2티스푼과 후추 한꼬집
미림 1숟갈을 넣고 잘 섞어주시는데요.
미림은 없으면 굳이 안넣어도 되고
맛술이 있으면 대체 가능합니다.
달걀말이 간은 평소에 해드시는 대로 맞춰주면 됩니다.
이때 생각해야할 건, 밥에 이미 간이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것만 잘 생각해서 간을 맞춰주시고 잘 섞어주세요.
STEP 5/13
본격적으로 만들어보죠.
먼저 팬에 식용유를 둘러 골고루 발라주세요.
그리고 약불에서 30초간 달군 다음 달걀물을
적당히 부어줍니다.
약불
STEP 6/13
부어준 달걀물을 팬 전체에 골고루 펴주세요.
그리고 밑부분부터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위에 있는 달걀물이 반이상 남았고
밑부분과 가장자리에 있는 달걀물이 확실하게 익으면
그때부터 말아주시는데요.
끝까지 완벽하게 다 마는게 아니라
마지막 끝부분은 이음새 역할을 해줘야 하므로 남기고 말아주세요.
약불
처음에 말아줄때 찢어지거나 떨어지는 건 신경쓰지 말고 말아주세요.
STEP 7/13
빈공간에 식용유가 부족하면 살짝 부어서 발라주고
다시 달걀물을 부어줍니다.
이때 달걀물은 미리 구워둔 이음새 부분에 잘 붙도록
팬을 기울여서 안쪽까지 새 달걀물이 스며들게 해주세요.
그리고 다시 말아주면 됩니다.
이걸 달걀물 다 쓸때까지 반복해주세요.
약불
STEP 8/13
다 구워진 달걀말이는 반으로 길게 썰어서
가볍게 식혀줍니다.
뜨거운 상태로 깻잎 위에 올리면
깻잎이 검게 익어버리거든요.
STEP 9/13
마지막으로 이제 말아줄 차례인데요.
김 거친면이 위로 올라오게 놔줍니다.
그리고 간을 해둔 밥을 골고루 펴서 깔아주되
윗부분은 남겨주고 평평하게 펼쳐주세요.
STEP 10/13
그 위에 깻잎을 올려주시는데요.
김밥 한줄당 깻잎은 두장 올라갑니다.
깻잎 위에 반으로 썰어둔 달걀말이를 한개 올려줍니다.
STEP 11/13
그리고 망설이지 말고 돌돌 말아주시면 되는데요.
끝부분은 밥풀을 살짝 발라 으깨서 붙여줬습니다.
밥풀이 아니라 물을 묻혀서 해주셔도 되요.
잘 말아졌으면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