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오는 무가 정말 달아요. 수분도 많고 아삭한데, 열을 가하면 촉촉하고 부드럽게 변해서 유아 반찬으로 딱이죠. 때마침 집에 큼지막한 무 한 토막이 있어서 오늘은 13개월 아기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유아식 무볶음을 준비해봤습니다. 무는 소화가 잘되는 채소라 아기들도 거부감 없이 잘 먹는 편이고, 실제로 우리 아기도 이 반찬만 있으면 밥 한 그릇 뚝딱이에요.
저는 따뜻한 물에 유아용 육수 팩을 넣어서 먼저 준비해두었어요. 무볶음은 은근히 수분을 필요로 해서 육수가 미리 준비되어 있으면 조리가 훨씬 수월해져요. 육수의 깊은 풍미가 무에 스며들면서 별다른 양념 없이도 깊고 부드러운 맛이 나고, 아기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깔끔한 맛이 완성됩니다.
STEP 2/6
무는 먹기 좋게 채썰어주세요.
STEP 3/6
소스는 아주 간단해요.
아기간장 + 올리고당 + 참치액 + 참기름을 한 번에 섞어서 미리 준비합니다.
유아식이라 간이 강하면 안 되기 때문에 양념은 과하지 않게, 단맛과 감칠맛이 은은하게 어우러지는 비율로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STEP 4/6
채썬 무를 넉넉한 볼에 담고 준비한 소스를 부어주세요.
양념이 골고루 스며들도록 가볍게 버무려주면 나중에 볶을 때 밑간이 되어 무의 단맛이 더 살아나요.
무는 수분이 많아서 양념이 금방 배이기 때문에 오래 버무릴 필요도 없어서 간단해요.
STEP 5/6
팬을 먼저 달궈주고, 준비해둔 무를 올려 중약불에서 서서히 볶아줍니다.
처음에는 수분이 조금 나오다가 시간이 지나면 무가 투명해지기 시작해요.
이때 준비해둔 육수를 부어 주세요.
이 과정이 정말 중요합니다. 무는 수분을 충분히 품어야 부드럽게 익고 아기가 씹기 편해져요.
STEP 6/6
무는 생각보다 쉽게 물러지지 않아서 시간이 조금 필요해요.
육수를 넣고 졸이다 보면 국물이 점점 줄어드는데,
모자라면 물을 1~2스푼씩 보충하며 뭉근하게 조리해 주세요.
완전히 투명해지고 젓가락으로 눌렀을 때 쉽게 눌릴 정도면 완성 단계입니다.
불을 끄고 1~2분 정도 놔두면 남은 열로 한 번 더 익어서 아기에게 딱 맞는 부드러운 식감이 완성됩니다.
우리 아기는 촉촉하게 조린 무를 정말 잘 먹어요. 밥 위에 올려주면 삼키기도 쉽고, 평소보다 더 먹는 모습을 보니 만드는 엄마 마음도 뿌듯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