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에 종영된 <폭군의 셰프 > 라는 드라마에서 셰프로 나온 윤아씨가 현대 요리와 조선시대 요리를 융합하며 요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드라마 첫 회에 나온 고추장 보리 비빔밥에 참기름 대신 버터를 갈색으로 볶아서 만든 뵈르 뉘아제를 넣고 나물 볶아 넣고 만든 비빔밥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팬들한테도 유행이라고 해요.
고추장과 볶은 버터의 궁합이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저도 따라 야채 비빔밥을 만들어 봤어요.
원래 버전은 나물을 데치고 볶고 해서 만들던데 저는 변형해서 간편하게 나물 대신 생 야채들을 곱게 채썰어 넣었어요.
야채 가득 넣고 밥 위에 계란 후라이 반숙 올리고 고추장과 갈색으로 볶은 버터를 2스푼 정도 넣었더니 전혀 상상하지 못한 맛이 나요.
살짝 태우듯이 볶은 무염 버터에서 헤이즐넛 향이 난다는데 일반 가염버터라서 그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버터 향이야 말해 뭔들이죠.
서양식 비빔밥 같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맛이 나요.
드라마 설정상 기내식에서 주는 튜브 고추장을 활용하길래 대한항공 비빔밥 고추장 튜브가 마침 하나 있어서 넣었더니 더 맛있어요.
대한항공 고추장 협찬 요리네요~^^
비빔밥 만들기에 적당한 비율로 만들어 놓은 고추장이라서 확실히 일반 고추장보다 훨씬 맛있어요.
일반적으로는 볶음 튜브 고추장을 활용하면 좋을 듯 해요.
그냥 튜브 고추장만 넣어도 맛있는데 참기름을 넣으면 한식 느낌이 날텐데 참기름 대신 뵈르 뉘아제를 넣으니 글로벌한 비빔밥이 되는 거 같아요.
생야채를 곱게 채썰어 넣어서 조리 시간도 단축되면서 신선한 야채의 아삭한 식감까지 즐길 수 있어요.
대신 생야채라 싱거워서 고추장과 버터를 좀 넉넉하게 넣고 비벼 주면 좋아요.
고추장과 버터의 만남 자체가 동서양의 만남 퓨전 그 자체인 만큼 퓨전요리로 훌륭하게 승화된 거 같아요.
생야채를 듬뿍 채썰어 넣어서 포만감도 가득해서 밥을 조금만 먹어도 든든해요.
다이어트 요리로도 넘 좋은 거 같아요.
나물 요리를 한식으로 만들어서 비빔밥을 해도 고추장과 버터가 맛있으니 넘 맛있을 거 같아요.



집고추장이면 당도가 떨어지니 설탕을 반스푼 정도 더 넣어 주고 한소끔 볶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