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중에 유명한 스테이크 집에서 스테이크랑 곁들여 나온 시금치 버터 볶음을 먹어보곤 반해 버렸어요. 두 레스토랑에 다른 버전이 있었는데 하나는 부드럽게 곤죽이 되도록 으깬 시금치 볶음이었고, 하나는 약간 시금치의 식감이 느껴지게 거칠게 다진 시금치 볶음 이었어요. 아기들 이유식이나 어르신이나 환자식에는 미리 푹 익혀서 잘게 다져 볶아주면 좋을 거 같고 약간 신선한 느낌의 채소를 먹고 싶다면 살짝 데쳐서 곱게 다져 볶아주면 될 거 같아요. 버터에 소금을 더해 부드럽게 익은 시금치가 스테이크의 무게감과 느끼함을 덜어 주더라구요. 집에 와서 따라서 만들어 봤는데 시금치를 잘게 다져 버터와 생크림으로 볶으면 부드럽고 고급진 맛이 나요. 스테이크 할 때 야채를 곁들여 먹을 수 있어서 좋고, 또 따로 이것만 단독으로 한식 밥의 반찬으로 먹어도 고소하니 맛있어요. 브런치 요리나 양식 메뉴에 곁들이거나 특히 스테이크에 곁들여 먹으면 정말 잘 어울려요. 부드러운 시금치 버터 볶음의 포인트는 시금치 잘게 다져 푹 익히기~ 시금치인지 모를 정도로요. 중간에 수분이 부족하면 우유나 생크림 우유 조금 더 추가해도 좋아요. 이대로 생크림 우유와 우유를 넉넉하게 붓고 푹 끓이면 시금치 스프가 되요. 만약에 먹다가 남거나 스프를 즐기고 싶으면 활용해 볼만 해요. 시금치 버터 볶음은 고기랑 먹으면 고기의 느끼한 맛도 잡아주고 야채를 곁들여 먹으니 영양적으로도 균형을 잡아줘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