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삼겹살에 팽이버섯을 돌돌 말아 데리야끼 소스에 구워서 삼겹살 팽이버섯말이 데리야끼구이를 만들었어요. 삼겹살을 돌돌 말아 구우면 익으면서 고기가 수축되서 잘 안 풀어지고 형태가 잘 유지되요. 첨에 잘 붙을 수 있도록 끝 만나는 부분을 프라이팬에 먼저 구우면 더 잘 붙어서 풀어지지 않아요. 데리야끼 소스를 넣으면 소스가 눌러 붙어서 먼저 고기말이를 거의 다 익혀준 다음에 데리야끼 소스를 넣고 바글바글 끓으면 불을 약불로 줄여 조려 주면 양념이 고기에 잘 배여들면서 색감도 맛도 제대로 나요. 데리야끼 양념이 단짠의 매력이 있는 요리예요. 야들하고 쫄깃한 삼겹살과 아삭한 팽이버섯이 반전의 맛이예요. 매운 청양고추가 느끼한 맛을 없애줘요. 고기의 쫄깃한 맛이 팽이버섯의 아삭함으로 넘어가는 순간에 다른 차원의 세계로 순간 이동하는 느낌이예요. 팽이버섯은 연하고 여리게 생겼는데도 뜨거운 불에도 제 성질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아삭한 것이 신기해요. 삼겹살과 팽이버섯만으로 간단하게 만들어도 한입에 하나씩 쏙 집어 먹을 수 있고 소스의 매력으로 맛난 요리가 완성되었어요. 보기 좋은 요리가 먹기도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