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니께서는 늘상 멸치를 넣고는 김치찌개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사실 두부도 들어가지 않았고, 국물도 자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구수함이란~~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맛도 좋았지만, 김치도 깔끔했습니다. 고기를 넣고는 김치찌개를 만들어 주시지는 않았던 듯 싶습니다. 아마도 본인이 돼지고기가 들어간 김치찌개를 선호하지 않은 것도 있고, 자식들이 돼지고기가 들어간 진하면서도 기름기 있는 김치찌개를 원하지 않아서 그리 하셨을 수도 있겠죠. ^^ 오랜만에 벼르고 별러 멸치를 넣고 김치찌개를 만들었습니다. 묵은지를 그냥 먹기에는 수육이나 홍어가 필요한데,, 그런 것이 없으니까.. 맑고 국물도 많은 멸치 넣은 김치찌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국물맛은 정말 시원하고 감칠맛이 폭발합니다. 깔끔하고요~~~ 멸치와 김치..김칫국물은 더욱 시원한 맛을 주는 오이소박이 김치국물을 사용했습니다. 멸치김치찌개!!! 차승원도 좋아하던데요 ㅎㅎㅎㅎ
부글부글 넘칠 정도로 끓어 오르면 진정을 시켜 줄 마른두부와 대파를 넣어 줍니다. 대파는 절단대파로 큼지막하게 썰어서 넣어 주시면 됩니다. 두부는 원하는 두께와 크기로 넣어 주시면 됩니다. 제가 사용한 두부는 마른두부로 흐트러지지 않고 뭉개지지가 않아서 찌개용이나 부침용으로 좋습니다.
STEP 5/6
센불에서 부글부글 끓어 오르면 이제는 중약불에서 멸치의 시원하고 감칠맛나는 맛이 우러나올 수 있도록 은근하게 끓여 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간은 멸치액젓으로 해 주었습니다. 푹 끓여서 우러난 국물맛을 보고는 멸치액젓의 양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김치의 양념을 털어 내었기 때문에 더욱더 맑은 국물의 시원한 멸치김치찌개가 될 수 있습니다. 맛은 진하면서 시원한 맛의 멸치김치찌개입니다. 칼칼한 멸치국수를 먹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
STEP 6/6
국물은 맑으면서도 시원하고 김치의 향이 충분히 나는 시원칼칼한 멸치김치찌개 완성되었습니다. 두부가 전혀 으깨지지 않았네요. ㅎㅎㅎ 한편으로는 으깨어져서 부드러운 식감의 두부를 원하시는 분들도 계실 듯 싶어요. 그럼 그냥 찌개용이나 부침용 두부를 넣어 주시면 됩니다. 밥과 함께 비벼서 먹기에도 좋고,, 멸치는 볶음용멸치라서... 거부감이 전혀 없어서 같이 먹으면 딱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