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가 많아져서 즐거운 봄~ 야채가 많으니 야채 좋아하는 저는 야채를 보면 욕심껏 이것 저것 사게 되더라구요. 야채의 특성상 빠르게 먹지 않으면 상하게 되니까 먹다 남거나 양이 넘 많으면 부지런히 피클을 담게 되요. 그러다 보니 피클의 종류도 실험적으로 이것 저것 도전해보기도 하고 맛있었던 피클을 반복해서 담기도 하는데 웬만한 야채는 피클로 담아도 다 맛있어요. 마법의 소스 덕분인지 마법의 야채들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다 맛있고 오래 놔두고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오이피클, 양파피클, 열무피클, 양배추피클, 명이나물, 마늘쫑, 미나리, 연근, 갓피클 기타등등.. 산뜻한 피클은 날이 더워짐에 따라 상큼한 반찬으로 잘 어울리더라구요. 오늘은 상추 남은 걸 바로 상추 피클을 담아 봤어요. 상추피클을 상추지라고도 부르더라구요. 상추에 팔팔 끓인 소스를 부어서 만들었더니 상추 피클이 생야채 못지 않게 아삭아삭 맛있더라구요. 안먹어 봤으면 말도 마~~ 이런 말이 절로 나오는 맛이예요. ^^ 피클을 다 먹고 남은 피클 소스는 다시 10분 정도 끓여서 다른 피클 만들 때 사용하면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재활용 소스는 양이나 맛이 부족하면 물:식초:설탕: 양조간장 비율을 2:1:1:1 로 보충해 주세요. 보기와는 다르게 상추 겉절이 못지 않게 아삭하고 상큼한 상추 피클은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고기 먹을 때 상추 쌈이 없어도 걱정 없이 간편하게 냉장고에서 상추피클을 꺼내 고기에 얹어 먹으면 고기의 느끼함은 싹 사라질 거예요. 여름 장마철에 상추가 비에 다 녹아서 가격도 비싸지고 귀한 시기가 있어요. 지금처럼 상추가 푸짐하고 저렴할 때 상추피클 많이 담아 놓고 상추가 귀할 때 먹으면 더 흐뭇해질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