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김장철에 동치미를 담가 겨우내 맛있게 먹었는데 동치미 무가 2개 남았어요. 동치미를 다르게 먹어 보고 싶어 그 중에 하나를 썰어 산뜻한 양념에 버무렸더니 단무지도 아닌 것이 짠지도 아닌것이 상큼하면서 맛있어요~천수무로 담근 동치미라서 무가 단단해 아삭한 느낌도 살아있고 밑반찬으로 먹기에도 색다른 맛이예요. 좀 짠맛이 있는 동치미 무를 물에 담가 짠기를 약간 빼고 양념에 버무렸어요. 우리 동치미 무는 많이 짜지 않아서 10분 정도 담가 뒀는데 무의 염도에 따라 물에 담는 시간은 조절해서 많이 짜면 20-30분 정도 담가 주면 되요. 동치미 무를 식초 넣고 고춧가루 넣고 색이 곱게 물들어 순백의 동치미 맞나 싶게 동치미가 변신을 했어요. 동치미 무가 어느 정도 염도를 가지고 있어 소금 양념은 안 넣어도 간이 잘 맞아요. 동치미 무 하나만 썰어서 무쳐 놨는데도 양이 꽤 많아서 며칠을 먹을 수 있어요. 동치미 무를 무쳐 놓으니 보존성도 좋아서 밑반찬으로 요긴하게 먹을 수 있더라구요. 김치보다 가벼운 맛이라 어느 요리와도 잘 어울려요. 동치미 무의 바람직한 변신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