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멸치육수에 직접 반죽해서 만든 수제비를 오마니께서는 해주셨는데, 그때마다 고추장을 종지에 꺼내 주셨습니다. 수제비를 고추장에 찍어 먹으라고요. 그맛이 너무 맛있어서 찍고 또 찍어서 먹었죠. 그리고는 나머지 고추장을 국물에 풀어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 처음으로 고추장수제비를 아예 만들어 주셨습니다. 정말 맛있었죠. 달큰하면서도 칼칼하고 시원한 맛!! 직접 반죽한 수제비도 정말 쫄깃했고요. 늘상 수제비는 멸치육수로 맑게만 만들어서 먹었는데, 만두피를 이용해서 수제비반죽을 하고 멸치육수로 한번 먹고 남은 수제비반죽을 이번에는 옛 추억을 기억하면서 고추장수제비로 만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더더욱 맛있었고, 새조개관자샤브샤브를 하고 남은 조개육수에 고추장만 풀어서 만들었는데도 시원하고 칼칼하고 매콤한 맛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고추장수제비로 떨어진 입맛을 한번 잡아 보세요. ^^
바글바글 끓어 오르고 감자가 익게 되면 바로 수제비를 떼어 내어 줍니다. 수제비는 남은 만두피를 이용해서 반죽해서 만든 만두피수제비반죽입니다. 만두피로 만드는 수제비반죽 만드는 방법은 https://blog.naver.com/koreastencil/223343081720 좋아하는 두께로 떼어 내어 준 후 잘 저어서 익혀 줍니다. 수제비만 익으면 완성입니다.
STEP 5/6
수제비가 익게 되면 이렇게 붕붕 뜨게 됩니다. 잘 익었고 간도 딱 맞습니다. 고추장 이외에는 간을 추가로 하지 않았습니다. 조개육수 자체에 간이 있어서 별도의 간은 하지 않았습니다. 조개에서 짠맛이 나오니까요.
감자와 쫄깃쫄깃한 수제비를 얼큰한 고추장국물에 퍼서 먹는 맛은 일품입니다. 고추장찌개와 비슷한 맛인데, 거기에 수제비와 감자가 들어가져 있는 것이죠. 추억의 고추장수제비 완성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먹는 고추장수제비!! 수제비도 엄청 쫄깃하고 포실포실한 감자의 맛도 좋고요. 아주아주 잘 맛있게 먹은 한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