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피가 제철이라 시장에 많이 보여서 사다가 여러가지 요리를 해보게 돼요. 곰피가 물미역보다 조직감이 더 야무지고 단정한 느낌이고 구멍이 송송 뚫려있는 것도 재미있고 맛도 깔끔하니 좋더라구요. 오늘은 곰피를 간장 소스와 식초에 무쳐 상큼한 곰피 초무침을 만들었어요. 곰피를 초고추장에 많이 무쳐 먹는데 간장 초무침은 담백하고 상큼하고 약간 샐러드 느낌도 나고 초고추장 초무침보다 훨씬 맛있는 거 같아요. 오이 무침 할 때도 똑같은 소스 비율로 간장 초무침을 만들곤 하는데 한 번 먹어보면 다들 맛있어 하더라구요. 만들기도 간단하구요. 스끼야끼 간장이 들어가서 일식 느낌도 나고 약간 오리엔탈 드레싱하고 맛이 비슷해서 해초 샐러드 맛도 나고 가벼운 반찬으로도 넘 맛있는 레시피예요. 곰피가 없으면 물미역이나 그냥 오이만 이렇게 무쳐 먹어도 맛있어요. 특히 입맛 없을 때 상큼하게 없던 입맛도 살려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