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스포츠 경기에서만 있는 말이 아니라 우리집 사골국에도 해당될 수 있는 말이예요.^^ 사골을 끓여 우리고 또 우려 먹으면서 다양한 요리를 해먹다가 마지막 우린 국물로 사골 배추국을 끓였어요. 사골의 깊은 맛이 된장과 어우러져 더 구수하고 깊은 배추국 맛이 나요. 겨울 배추 넘 좋아서 여러가지 요리로 활용하게 되는데 배추국도 맛이나 비쥬얼이나 언제 내놔도 좋은데 겨울 배추가 젤 맛있으니 겨울에 먹는 배추국은 정말 넘 달큰하고 구수해요. 추운 겨울 밥상에 김이 모락모락나는 구수한 사골배추국 한그릇이면 속이 뜨뜻해지니 추위을 그 까잇꺼~ 하게 되네요.^^ 예전에 시골에서는 겨울에 야채가 귀해서 땅속에 작은 움집을 파서 배추와 무를 묻어 놓고 겨우내 한두개씩 꺼내다가 반찬을 해주셨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더 추웠던 시골의 겨울 추위였겠지만 늘 추억은 기억 속에 미화된 채로 남아서인지 엄마의 옷자락에 묻어 들어오던 겨울 한기도 따끈하게 김이 모락모락 나던 밥상의 온기에 이내 누그러졌던 맛있고 푸근했던 밥상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