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앤타는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감자는 10파운드 백으로 사야 맛이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잘 먹지도 않으면서 감자 한 백 품에 안고 돌아 오는 날이면 왠지 마음이 넉넉하니 기분이 좋다. 그래서 늘 감자에 싹이 나서 잎이 나서 하는 노래를 머릿속으로 뱅뱅 돌리는 편인데 아마도 감자라는 식재료가 비싸지 않은 아이라 그렇지 싶다. 어떤 집에나 흔해 빠진 것이 감자일 것이다. 오늘 그 감자 좀 맘껏 사용할 수 있으니 더 좋다. 부슬 부슬 으깨 넣는 감자가 폭신한 눈인 듯도 싶고 솜 이불인 듯도 싶은 게 왠지 푸근하게 느껴진다. 바삭하게 잘 구운 베이컨 좀 잘라 넣고 치즈 좀 진득허니 섞어 주고 나면... 칼로리는 내 알바 아니고 요거 참 맛있다~ 2022 토론토 중앙일보 크리스마스 특집 친절한 라앤타의 크리스마스 테이블 중
감자가 들어가서 퍼지면 조금 더 되어지니 감자 넣기 전에 살짝 묽다 싶어도 괜찮아요. 체다 치즈는 염도가 좀 있으니 소금 양은 기호에 맞게 조절하세요. 베이컨은 태우지 않되 살짝 바삭하게 구워 줘야 맛있어요. 시판 치킨 브로스를 사용할 경우에는 소금이 첨가 되어 있는지 성분을 확인한 후에 소금을 사용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