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 아니어도 자주 먹는 미역국. 아이를 낳고 모유수유 때문에 거의 매일 먹었는데도 질리지 않았던 미역국. 미역만 넣어서 끓여도 맛있고, 들깨가루, 소고기, 생선, 홍합 등등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는 아주 맛있고 몸에도 너무 좋은 미역국. 칼슘이 풍부한 바다의 채소 미역, 뼈 건강에 좋고, 저열량,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좋고 식이섬유소가 풍부하여 포만감을 주며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를 예방해줍니다.
미역 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습니다. 좋은 미역은 아무것도 넣지 않아도 사골처럼 뽀얀 국물이 나오지요. 제주 똘방맘님이 제주산 생미역으로 미역국을 뽀얗게 맛나게 끓이는 방법을 블로그에 올려놓아서 그대로 따라 해봅니다. 미역국을 맛있게 끓이려면 이렇게 오래 담가놓아야 한다고 하네요. 물러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요. 신선한 생미역이라서 그런지 밤새도록 담가 놓았는데도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똘방맘님의 뽀얀 미역국 끓이는 방법은 여러번 씻은 미역을 살짝 데쳐서 물에 담아 냉장보관하였다가 다음날 미역국을 끓이는걸 추천하네요. 불려놓은걸 그냥 볶아서 미역국을 끓여도 되지만 한번 데쳐서 하루정도 물에 담가놓았다가 미역국을 끓이면 더 맛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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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에 참기름 넣고 미역 넣어서 잠시 볶아주세요. 참기름향이 미역으로 잘 스며들수 있도록 달달달 볶아주세요. 집간장을 둘러서 한 번 더 볶아줍니다. 이건 우리 친정엄마가 미역국 끓일 때 이렇게 집간장을 넣고 한번 볶아줍니다. 미역에도 맛있는 간장 맛이 배도록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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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육수 말고 그냥 맹물을 부어줍니다. 센 불에서 팔팔 끓으면 불을 중약 불로 줄여서 뭉근하게 오랫동안 끓여줍니다.
STEP 4/10
미역국은 오래 끓여야 진하고 맛있잖아요. 신기하게도 끓이면 끓일수록 색깔이 진해지는거 있죠. 미역색깔이 그대로 국물에 묻어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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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나요. 고기도 생선도 아무것도 안 넣고 참기름이랑 집간장밖에 넣지 않았는데, 육수도 아니고 맹물을 넣었는데 사골처럼 뽀얗게 국물이 우러나고 있어요. 미역에서 나오는 진한 맛입니다. 미역 자체에서 나오는 진한 사골 국물이 그대로 육수가 되고 맛있는 국물이 됩니다. 일반 건조된 마트 미역에서는 볼수 없는 모습입니다. 오로지 미역 하나만으로 맛을 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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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색깔에서 미역 빛깔이 그대로 드러나네요. 끓이면 끓일수록 진해지는 국물 색깔입니다. 역시 손으로 채취한 생미역에서나 볼수 있는 빛깔입니다. 40분이상은 끓여주어야 뽀얀 사골국물처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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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은 마지막에 넣어서 한 번 더 팔팔 끓여줍니다. 간을 보시고 모자라는 간은 소금으로 하세요. 저는 우리 친정엄마표 집간장이라 달달하고 맛있어서 더이상은 뭘 넣지 않아도 너무 맛있어요. 혹시 맛이 덜하면 참치액젓이 있으면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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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미역만으로 맛을 낸 생미역국 제주 해녀분이 손으로 채취한 생미역으로 끓인 미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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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은 미역을 많이 먹으려고 끓이는 거잖아요. 미역이 몸에도 좋지만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에도 너무 좋은 해산물이죠. 유명 연예인이 미역 다이어트로 몸매를 가꾼다는 말도 들었어요. 미역이 미역이 정말 아삭하고 쫀득하고 맛있어요. 생미역을 밤새도록 물에 담가놓고 또 그렇게 오랜 시간 끓였는데 미역이 하나도 물러지지도 물컹거리지도 않고 너무 쫄깃하고 씹는 맛이 재미있어요. 미역이 너무 맛있어요. 신선해서 그럴 수도 있고 제주산이라서 더 맛있을 수도 있겠지요. 그냥 미역만 열심히 건져서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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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또 밥을 너무 좋아하잖아요. 미역을 제법 많이 건져먹고서 밥을 말았네요. 너무 맛있네요. 고기가 없어도 들깨가루가 없어도 너무 맛있고 깔끔하고 순하고 담백하고 깊고 고소해요. 미역에서 이렇게 다양한 맛이 나오는지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이제부터는 미역국 끓일 때 아무것도 안 넣고 생미역만 넣고서 순수하고 깨끗하게 끓여먹어야겠어요. 몸이 좋아하고 몸속이 해독됩니다. 이웃님들도 마른 미역 말고 지금이 제철인 제주 해녀가 직접 채취한 생미역으로 미역국을 끓여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먹어오던 건 미역국과는 다른 맛을 느끼실거예요.
오로지 생미역으로만 맛을 냈어요. 오래 끓이면 끓일수록 미역에서 사골같이 진한 국물이 우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