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에 있을 때 처음 먹어봤어요. 미국에서 친구와 노래방에 놀러 간 적이 있는데요. 친구가 안주로 주문한 채소스틱에 찍어 먹는 딥으로 나온 것이 바로 스피니치딥이었어요. 그때 감칠맛이 폭발하는 스피니치딥을 먹고 눈이 똥그래져서, "이거 뭐야! 너무 맛있잖아!" 하면서 엄청 퍼묵퍼묵 했던 것이 기억이 나요. 그때 채소스틱으로 나온 건 샐러리와 오이, 당근이었는데요. 그 당시에 제가 생샐러리와 생당근은 입에도 대지 않았을 땐데, 스피니치딥 덕분에 입문을 했었더랬죠. 얼마나 맛있었던지, 그 이후로 마트만 가면 기성품으로 나온 스피니치딥을 사기 시작했는데, 4-5개를 사도 그 노래방에서 먹었던 스피니치딥만큼 맛있는 게 없더라고요. 그러다 점점 흥미를 잃고 사는 것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보태자면, 쉬지 않고 사 먹어서 질리기도 했겠죠? 어쨌든 최근 들어 그 스피니치딥이 종종 생각이 나더라고요. 마침 어머님이 직접 기르신 시금치를 많이 주셔서 이번에 만들어 보게 되었어요.
그럼 한번 만들어 볼까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레시피와 더불어 소소한 집밥레시피도 함께 알려드릴게요! 중국 10년 이상 거주 / 한식 · 양식 · 태국음식 식당 운영 · 푸드스타일리스트 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