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아찌를 담을 때 소주를 많이 사용하는데 감칠맛이 더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토론토 살이에서 소주를 장아찌에 덤풍 덤풍 넣는다는 건 사치인 것이 또한 사실이다.
특히 알뜰 주부 코스프레에 심취해 있을 때는 더더욱 그렇다.
소주를 이용해 과일 주도 담고 싶고 장아찌도 담고 싶으나 소주 값이 영 비싸 심장이 쫄깃 쫄깃 하니 찌질해지기 몇 번, 큰 맘 먹고 LCBO에 나갔다.
무 말랭이를 소진하기 위해선 더 많은 돈이 든다는 사실을 애써 마음 뒷구석으로 밀어 내며 소주를 찾았으나 시절이 그래 그런지 안 들어온 지 한참 되었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리고도 두어 군데 더 다녀 보고도 구하지 못하니 아무때나 발현되는 근본 모를 승부욕이 발동해 결국 인맥을 동원 일식집을 하시는 지인에게서 들고 오기에 이르러 나는 결국 온 정성(?)을 다한 무말랭이 장아찌 제조를 완성하게 된다.
맛은? 우여곡절 끝에 소주를 구해 오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재료
리듬체조하다 생뚱맞게 요리하는 여자, 푸드 칼럼니스트 in Canada https://www.youtube.com/channel/UCy0NmtPgsPDPaREaxZF_Q6g
무 말랭이를 너무 오래 불리면 풀어지니 10분 내로 건지도록 해요.
매운 고추도 맛을 좋게 해요. 하지만 땡초는 많이 매운 편이니 기호에 맞게 조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