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코스트코에 가서 eye of round라는 부위의 고기를 덩어리로 사 왔다.
아들랭이는 한 동안 먹지 못했던 육회를 먹게 되나 하는 기대만땅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반 나절 냉동을 시켰다가 냉장고에서 해동을 한 후 비계도 발라 내고 힘줄도 발라 냈으나 양껏 먹이기엔 어딘가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를 않는다.
유튜브를 보면 다들 그렇게 먹는데도 말이다.
래서 아주 안쪽 살만 결 반대로 썰어 그냥 젓가락질 두 세번이면 끝 날 양만큼만 해 주었더니 아주 맛있게 먹고는 아쉬워했으나 거기서 끝내기로 합의를 했다.
할 수 없이 남은 큰 덩어리로 2/3는 비프 커틀렛을 하려고 썰어 살짝 두들겼고 1/3은 장조림을 하려고 잘라 놓았다.
육회 두 젓가락 먹이겠다고 사온 2키로가 훌쩍 넘는 고기 덩어리는 그렇게 우리 저녁 식탁을 풍요롭게 했더랜다.
리듬체조하다 생뚱맞게 요리하는 여자, 푸드 칼럼니스트 in Canada https://www.youtube.com/channel/UCy0NmtPgsPDPaREaxZF_Q6g
저는 고기 좀 씹히라고 두툼하게 썰었는데 기호대로 자르셔도 좋아요.
빵 가루에 허브 가루를 좀 섞어 옷을 입혀도 향긋하고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