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하게 6살 딸이 도토리묵을 정말 잘 먹거든요? 참기름 넣은 간장 소스에 찍어주면 맛있다고 집어먹어요. 딸은 딸대로 맛있게 잘 먹으니, 저랑 남편은 시원~하게 도토리묵사발을 만들어 먹으면 되겠다 싶더라고요. 육수 내는 것도 번거로우니까 시판용 냉면육수를 사용했어요. 얼음까지 동동 띄워서 먹으니 시원하고 좋네요.
먼저 도토리묵을 데칠게요.
그냥 써도 상관없는데, 마트에서 사서 바로 쓰려면 뭔가 좀 뻣뻣한 느낌이 들잖아요? 한번 데쳐야 도토리묵 특유의 쓴맛도 제거되고 뻣뻣함도 사라지거든요. 그러니까 되도록이면 한번 데치는 게 좋아요.
STEP 2/7
데친 도토리묵을 찬물에 헹군 후에 길쭉길쭉하게 썰어 주세요. 써는 모양은 아무래도 상관 없는데, 길게 썰어도 숟가락으로 잘 잘리니까 먹기 불편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길게 썰었어요.
STEP 3/7
고명으로 김치를 올려 먹으면 맛있잖아요? 약간은 신김치가 더 맛이 좋으니까 신김치를 준비해 주세요. 신김치 1/2컵, 설탕 1/3스푼, 참기름 1/2스푼을 넣고 골고루 섞어 주세요.
STEP 4/7
고명용 채소로 오이, 당근을 채썰어 주세요.
STEP 5/7
지단도 부쳐서 올려주면 더 예쁘고 맛있겠죠? 지단도 만들게요. 계란부침을 만든 후에 오이, 당근과 비슷한 길이로 채썰어 주시면 돼요.
STEP 6/7
그릇에 도토리묵을 담고, 한쪽에는 고명으로 양념한 김치, 지단, 오이, 당근을 올려 주세요. 그리고 시판용 냉면육수를 부어 주세요.
STEP 7/7
얼음까지 동동 틔우니 더 시원하고 맛있어 보이네요. 참! 고명으로 김가루를 쓰셔도 맛있어요. 그런데 저는 국물에 김이 질척거리고 국물이 탁해지는 게 싫어서 생략했어요. 취향껏 드시면 좋을 것 같네요.
사진 얼른 찍고 남편 먼저 맛보라고 했더니 그야말로 순삭하더라고요.ㅎㅎㅎ 저도 얼른 한그릇 만들어 시원~하게 한끼 잘 먹었어요.
도토리묵은 한번 데쳐서 사용해 주세요. 그래야 뻣뻣함도 사라지고 도토리묵 특유의 쓴맛도 사라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