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래미들이 식혜를 참 좋아해요. 그동안 추석, 설날 등 명절에는 친청 엄마께서 만들어주시는 걸 먹곤 했지요. 근데 이제 친정엄마도 연세가 드시니 힘에 부쳐 보이시더라고요. 주부 경력도 꽤 되는데 계속 이렇게 얻어먹을 수는 없겠다 싶어서 식혜 만들기를 도전했어요. 작년에 스페인 하숙에서 차승원 씨가 전기밥솥에 티백 넣어서 만들던 게 생각이 나서 지난주 이마트 간 김에 찾아봤거든요. 오~ 마침 배대* 엿기름 티백이라는 제품이 제 레이더망에 들어왔어요.^^ 반신반의하면서 만들었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으로 성공적이었어요. 저와 같은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엿기름 티백으로 식혜 만들기 과정샷 올려볼게요. 곧 추석 한가위가 오니까 추석명절음식이라는 컨셉으로 시즌에도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고두밥 짓기 쌀은 불리지 않고 씻어서 내솥에 넣고 물을 동량으로 넣어주고 전기밥솥 메뉴에서 백미 일반으로 지었어요. 식혜 식감을 위해서 밥을 고슬고슬하게 짓는 게 중요해요. 그러니 쌀을 불리지 않고 바로 밥을 지으세요! 만약에 압력솥에 밥을 지으신다면 뜸을 오래 들이지 않는 게 좋겠죠?
STEP 2/6
엿기름 티백으로 밥알 삭히기 앞에서 설명드렸지만 제품 설명서에는 물 4.5리터로 나와 있었어요. 참고만 하고~ 본인이 사용하시는 밥솥의 사이즈에 맞게 물을 넣으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물을 적게 넣었기 때문에 티백을 4개만 넣어도 될 것 같긴 했는데 남겨두기 애매해서 그냥 6개 쿨하게 다 넣어주었어요.^^
STEP 3/6
엿기름티백은 모두 6개를 넣고 보온상태로 두고 4~8시간 가량 기다려요. 계속 기다리기 지루하니까 밤에 주무시기 전에 보온 버튼 누르고 이른 아침에 확인해보시면 딱 좋을 것 같아요.
STEP 4/6
5시간 정도 기다렸더니 이렇게 밥알이 동동 떴더라고요.^^ 중간 단계가 아주 성공적이죠? 식혜는 밥알만 잘 뜨면 다 된 거예요. 색깔도 어둡지 않고 예쁜 하얀색이더라고요.
STEP 5/6
설탕 넣고 끓이기 잘 삭힌 밥과 물을 커다란 냄비에 다 부어주세요. 그리고 설탕을 기호에 따라서 넣고 센 불에서 5~10분가량 끓이면 됩니다. 설탕 넣고 끓이다 보면 거품이 부르르 끓어올라서 넘치기 쉬워요. 그러니 저처럼 높은 냄비를 사용하시면 편하실 거예요. 설탕은 기호에 따라 넣으라고 했는데요. 설탕 1/2 컵(종이컵) 넣으면 적당한 단맛이 나더라고요. 뜨거울 때 맛을 보면 단맛이 부족한 것 같지만, 냉장고에 차갑게 식힌 후 다시 맛을 보면 엄청 당도가 확 올라오더라고요. 그러니~ 설탕을 너무 많이 넣지 마세요!!
STEP 6/6
센 불에서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이렇게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오지요? 5분 정도 끓인 후에 한 김 식히고~ 물병에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해두었어요.
엿기름 찌꺼기가 들어가면 식혜가 너무 시꺼멓게 될 수 있다고 해요. 그러니 ㅌ l백을 너무 꽉 짜지 말고 집게로 들어서 물만 자연스럽게 뺀 후에 티백은 건져서 버려주세요. 만든 식혜는 김치제가 고른 티백은 보리 100%였어요. 그런데 어떤 제품은 설탕이 들어 있는 것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본인이 구입한 티백의 원재료를 반드시 확인해보시고요. 만약 설탕이 들어있다면 설탕의 양을 더 줄이셔야 합니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해요!